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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추억의 가치

2015-02-11
한전기 <대구문화재단 사무처장>
한전기 <대구문화재단 사무처장>

‘추억’은 현대 문화산업과 경제의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됐다. 추억을 모티브로 재가공된 영화와 드라마, 가요 등이 대중문화시장의 지형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추억은 여행산업의 형태까지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이제 회상과 기억에서 시작하는 추억의 가치는 문화상품의 가치로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즐거웠던 일이든, 돌이켜 생각하기 괴롭고 힘들었던 것이든 지나간 과거의 일들이 문화시장의 좋은 상품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기억들은 모두 ‘달달한 추억’으로 포장되어 영화로, 드라마로, 여행상품으로, 축제로 만들어져 수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때 그 시절’ ‘그때 그 사람’은 심지어 경연대회로 만들어지며 대중문화시장을 다양화시키기도 한다.

1990년대 삶의 풍경을 다룬 드라마 시리즈는 속편이 만들어지며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흘러간 노래를 부르며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설을 노래하다’ ‘나가수’ 등의 노래경연프로그램은 대중의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가요시장의 음원차트를 평정하고 있다.

기억 속에 아스라이 묻어둔 추억들이 새롭게 생명력을 얻어 부활하고 있다. 아쉽고 안타깝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조차 추억으로 포장돼 새로운 가치를 얻고 있다. 때로는 치욕조차도 축제의 주요 콘텐츠가 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상품이 되어버린 기억은 가치중립이 되고, 이성적 판단을 비켜 가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과거의 삶이 추억거리가 되고, 상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창조 문화산업(Cultural & Creative Industry)의 경제적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추억의 가치’와 ‘감정의 가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아울러 이 가치들을 형성시키는 주요 요소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공감(sympathy)과 소통(communications)이다.

추억과 감정이 가격으로 매겨지는 데에는 포장기술만 있으면 될지 모르겠으나 가치를 창조하려면 공감과 소통이 꼭 필요한 것이라는 말이다. 창조와 문화는 가치중립적 ‘장사’가 아니고 가치지향적 ‘소통 공감행위’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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