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물건강학회 총무이사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에게 세계물포럼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는 현재 대한물건강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김 교수는 “대한물건강학회는 물과 건강의 의학적인 상호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물의 의학적 이용을 체계화하는 것은 물론 시민 홍보, 교육활동 강화를 목표로 결성됐다”며 “물을 과학적으로 활용하고, 더 깨끗하고, 좋은 물을 인류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물포럼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물포럼이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데 맞춰 대한물건강학회도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행사기간 별도의 세션을 배정받아 ‘물건강과 안전’이란 주제로 유네스코와 함께 공동주관자로 참여한다.
김 교수는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이 전문가만의 축제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시민강좌, 물과 건강에 대한 홍보부스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학술적, 산업적 측면을 강조하고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경북 지역민이 좋은 물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 이런 것이 제대로 인식될 때 세계물포럼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커지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대구에 다양한 물산업이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대구가 물 산업 중심도시라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심어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만큼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김 교수는 시민참여 행사로 ‘건강한 물에 대한 시음 평가회’ ‘수돗물을 이용한 차 시음회’ ‘생수 맛 품평회’ ‘물 소믈리에 컨테스트’ 등을 건의했다. 또 의학적 측면에서 대사증후군·암·당뇨병·고혈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건강한 물 마시기 시민강좌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세계물포럼은 각국의 다양한 물 문제 해결정책과 미래 먹거리 산업인 물산업의 세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구가 글로벌 물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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