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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대학 역할의 중요성

2015-07-06
[문화산책] 대학 역할의 중요성
양동엽 <대구공업대 교수·도예가>

지난 5월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돌을 맞이한 대구티엑스포가 열렸다. 경기침체로 인해 참여 업체가 준 상황에서 주최측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와 도구, 의복 등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이에 작가들은 화답이라도 하듯 지난 1년간 열심히 마련한 작품들로 손님 맞기에 여념이 없었으며 모두 만족스럽게 행사를 마쳤다.

전시회 후 일부 작가가 이번 행사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는데 참여한 작가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창의적 작품을 만들어 다음 전시에 대비할까에 대한 것이었다. 작가들은 새로운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여야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 각인을 시켜야 한다. 그러니 부단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와 전문 차인이 작가의 그릇을 사용해 보고 장단점을 파악해 작가에게 피드백을 하면 작가들은 이들의 의견을 종합, 자신의 작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소비자의 요구를 잘 반영해 작품을 재창조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여간 어렵지가 않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과 교육이 대학에서 잘 이뤄진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필자가 해외에서 유학할 때 외국대학의 교수들은 한결같이 학생에게 작품을 잘 만드는 테크닉을 가르치기보다 기초의 중요성, 자신의 작업 철학을 통한 남과의 차별성,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 있는 설명과 작품에 대한 비평을 수용하는 방법 등을 학부과정에서 철저하게 가르치고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이해하게 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학생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자신있게 키우고 만들었으며 이것이 곧 고객의 확보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대학에서 이렇게 하자면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창조의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수하는 과목이 많은 것보다는 한 학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과목 수의 조절 등을 통해 스스로 연구하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대구티엑스포를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등 작품을 보는 안목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았다. 국내작가들이 부단한 자기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간다면 이처럼 수준이 높아진 소비자들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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