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NPO 첫 전국 네트워크 SBN
개인·기업도 회원 가입 ‘시너지’
비즈니스 관점서 사회문제 해결
SBN의 마치노 사무국장은 NPO를 사회적 문제 해결과 함께 비즈니스를 중심에 두는 소셜임팩트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지난 5월28일 오후 3시쯤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의 한 건물 2층.
이곳에는 소셜임팩트비즈니스를 통해 보다 좋은 사회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는 일본의 NPO지원단체인 소셜비즈니스네트워크(SBN·Social Business Network)가 있다.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인 이곳은 NPO와 사회적 기업인이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일본 최초로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현재는 NPO뿐만 아니라 일본 내 CSR 대표적인 기업뿐만 아니라 직접 소셜임팩트 비즈니스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과 개인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올해 1월 현재 개인 회원은 100여명, 법인 회원은 33개에 이른다.
이들은 사회적 기업가를 지속적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활동에서 힌트를 얻어 또다른 이들이 작은 규모의 소셜임팩트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5월 현재까지 36명을 선정했다.
마치노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회비를 내고 있지만, 운영비용의 상당수는 정부 예산”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진행하는 각종 소셜비즈니스 관련 사업, 사회 재건 사업 등을 우리 단체가 맡아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지원을 받는 게 아니라 정부의 소셜임팩트비즈니스 사업을 맡아 그에 따른 예산을 지원받는 셈이다.
최근에 가장 집중하는 일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폐허가 된 도시를 되살리는 일이다.
그는 “현재 ‘소셜비즈니스 타운’을 콘셉트로 이 지역을 새로운 마을로 만들고 있고, 이를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적용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도시가 완전히 몰락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고, 이를 NPO가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쓰나미로 행방불명된 사람이 2만명인데 자살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은 3만명으로, 부족함이 없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왜 많이 죽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자연이 풍부한 지역과 대도시를 연결해 서로에 탈출구를 만들어 주는 소셜임팩트 비즈니스를 통해 일본인들의 정서를 재생하고, 사업모델도 만들어내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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