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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신천 이야기

2015-09-16
[문화산책] 신천 이야기
제행명 <대구중구 골목문화 시니어 해설사>

신천은 대구의 중심부를 흐르는 하천이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곳이다.

양쪽에는 신천대로와 신천동로가 있고, 물이 흐르니 물길이요 바람이 흐르니 바람길이다. 천장산에서 발원하여 침산동까지 27.6㎞, 계곡이 깊지 않아 수량이 적고 식수원인 가창댐을 만듦으로 인하여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으니 한때는 건천이 되었다.

이후 대구의 젖줄 신천을 살리기 위한 시민의 발원은 금호강물을 끌어올려 보를 막아 1년 365일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청둥오리·왜가리·해오라기와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식하는 좋은 도시 하천이 되었다. 보행자와 자전거 길이 구분되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고, 걷다가 힘들면 나무그늘 벤치나 정자에 앉아 계절 따라 꽃구경도 하면서 쉬어가고,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고 분수 앞에서 무지개도 본다.

신천의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 정조 원년에 물난리가 심하여 대구판관으로 부임한 이서가 사재를 들여 물길을 돌리고 제방을 축조하여 ‘새로운 하천’이란 의미의 신천이라 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대구편에 보면 이미 그 이전에 ‘신천’이라는 지명이 있었다. 대구부와 수성현 사이 샛강의 한문 표현이 신천으로 표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용두산 밑에서 신천과 대구천이 두 갈래로 나뉘어 흐르면서 홍수 피해를 많이 보는 용두산~수도산~동산~달성공원 앞으로 흐르던 물길을 신천으로 흐르게 제방을 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주민들이 감읍하여 이서의 업적을 비석에 새겨 ‘이공제비’라 한 것이다.

대구시는 2000년 12월 상동교 밑 판자촌을 시민의 휴식처로 정비하면서 ‘이공제 비각과 신천의 변화’라는 조각상을 세우고 이서의 치수 업적을 기리어 이서공원을 조성하였다. 역사적으로 문화와 환경이 조화로운 세계적 도시들은 모두 강이 있었다. 파리·뉴욕·서울이 대표적이다.

천혜의 신천과 금호강 수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친환경 생태공간에서 문화예술이 숨 쉬는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200여 년 전 한 목민관의 애민사상에 생각이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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