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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행복의 나라

2015-10-16
김은환 <연극인>
김은환 <연극인>

영국·프랑스·독일·중국·일본의 경제, 정치 전문가들이 행복정책을 배우기 위해 찾아가는 나라가 있다. 히말라야 동쪽에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00달러인 가난한 나라 ‘부탄’이다. 부탄은 1999년에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보급되고 2003년도에야 휴대전화가 개통됐다. 수도거리엔 신호등 하나 없고, 자동차라곤 나라 전체에 3만대밖에 없다. 누가 봐도 선진국에 비하면 한참 뒤처져 있는 이 나라에 선진국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행복정책이 가능했는지를 배우기 위해 찾아들고 있다.

이 나라는 국민총생산(GDP) 개념 대신 국민총행복지수(GNH Gros National Happiness)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 국민총행복지수(GNH)가 아시아 1위로 인구의 97%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의 국민은 어떻게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걸까.

부탄은 1976년 세계 최초로 GDP, GNP보다 더 중요한 성장지표 국민총행복지수(GNH)를 탄생시켰다. 이 개념은 부탄의 4대 국왕인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가 통치의 근본이 되는 정신을 고민하던 중 만들어졌다. 어떻게 하면 사회의 경제적 발전과 개개인의 정서적, 영적(부탄은 불교국가다) 삶의 질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한 결과다. 이 개념 속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국가 발전 정도는 국민의 행복도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포함돼 있다.

4대 국왕은 2006년 52세의 나이에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며 통치권을 국민에게 넘겼다. 2년 후 2008년에 의회 민주주의 선거를 치르며 혁명 없이 왕 스스로 국민에게 민주화를 준 유일한 나라가 됐다. 그의 뒤를 이은 제5대 왕은 즉위한 이후 2008년 11월 국민행복지수를 국가 정책의 기본 틀로 채택하였다. 국민행복지수의 4대 축은 평등하고 지속적인 사회경제 발전, 전통가치의 보전 및 발전, 자연환경의 보전, 올바른 통치구조다.

이제 부탄은 국민의 행복을 위하는 나라, 산업화 이후에도 삼림이 늘어난 나라, 불편해도 전통문화를 고수하는 나라, 노숙인·고아·외톨이가 뭔지 모르는 나라로 UN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이 국민행복을 우선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총행복지수는 세계 102위이다. 경제성장에 성공하고 이전보다 훨씬 풍요로워졌지만 실상 국민은 행복하지 않은 참 이상한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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