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행명 <대구중구 골목문화 시니어 해설사> |
‘행복’이 시대의 화두다. 세계 어느 기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가 세계 하위권에 머물렀다고 한다. 반면 자살률은 세계 1위다. GDP가 2만5천달러 넘는 선진국에 진입하는 나라에서 이런 조사 통계가 나온다는 것은 의식주의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우리 국민은 현실 생활 속에서 충분한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지 못함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굶주림에 지쳐서 남의 나라 원조를 받고 있는 북한이나 아프리카의 국가보다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천민자본주의 사고가 만연하고, 가치관 교육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어려웠던 시절 우리는 가난보다 더 큰 슬픔이 없다고 가르쳤다. 따라서 국민은 물질, 권력, 명예와 같은 외적인 대상에 집착했다.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오락실, 카지노 등 위락시설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세계여행을 하며 성형수술 같은 의료 행위 등으로 행복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즐거움은 잠시일 뿐 또 다른 갈증을 느끼게 되고 욕망을 더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종교계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화려하게 번창하고 있지만, 오히려 종교가 사회 병리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칸트는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했지만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일상을 통하여 행복을 느끼게 해야 한다. 인간의 올바른 가치를 알려주어야 하고, 인성교육이 가정에서부터 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국민은 인정이 의외로 많다. 흔히 모임자리에서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자주 한다. 연말 이웃돕기 성금 모으기, 붉은 악마들의 응원문화를 보면 열성적이다. 그러면서도 실생활에서는 자기의 조그만 이익에도 손해보기를 싫어하고 남을 위하여 사는 것에 인색하다. 이웃을 위하고, 공동체를 위하는 행복의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리라.
청소년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교육, 나아가 인간의 참 가치를 가르치는 범사회적 교육이 시급하다. 급변하는 우리 사회는 다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복지국가 신(新)한국은 온고지신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열쇠가 아닐까. 태풍이 일어야 바다가 살듯이 행복시대는 정신문화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새마을운동처럼 일어나야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산책] 행복시대](https://www.yeongnam.com/mnt/file/201510/20151028.01023080822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