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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병원] ‘0.1㎜의 미학’미세접합부문 명성

2015-10-29

정형분야와 함께 年1만3천건 수술
선천성 수부 기형분야 세계적 수준
병원 새로 짓고 스포츠재활도 집중

[더블유병원] ‘0.1㎜의 미학’미세접합부문 명성
지난 2월 이전한 새 병원에서 우상현 더블유병원장이 미세접합 및 정형관절분야의 최고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이전한 더블유병원 전경.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0.1㎜의 미학에 도전하는 W(더블유)병원(병원장 우상현)이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두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2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1385㎡, 264병상 규모의 새 병원으로 이전한 더블유병원은 최근 미세접합 분야뿐만 아니라 정형관절 분야에서도 지역민의 신뢰를 쌓아나가고 있다.

2008년 9월 개원한 더블유병원은 ‘예쁜 손, 편한 발, 튼튼한 관절’이라는 모토 아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개원과 동시에 대한의학회로부터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아 매년 2명의 세부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2011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오른손이 완전히 절단된 환자에게 발가락 3개를 이용해 손을 만들어주는 수술도 성공했다. 그해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수지접합분야 수술 및 진료 건수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년 미세접합과 정형분야에서 1만3천여건의 수술을 시행해 온 더블유병원은 최근 들어 스포츠 재활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상현 더블유병원장은 30년간 수부(손) 재건을 이끌어 온 베테랑 전문의다.

가령 잘린 손을 붙이는 수지접합술은 수술용 드릴로 뼈를 연결하고 피부 가장 깊숙한 곳의 힘줄, 혈관, 신경을 차례로 이어붙여야 한다. 0.1㎜ 두께의 실로 0.5~1㎜에 불과한 혈관과 신경을 한 땀씩 완벽하게 꿰매야 손의 괴사나 기능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실처럼 가는 손가락 혈관을 바늘로 꿰매 혈액을 통하게 하는 우 병원장의 솜씨는 달인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몇 시간씩 꼼짝도 않고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육안으로도 보기 힘든 혈관을 연결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더블유병원은 선천성 수부 기형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신체 조직이 성인보다 작고 약한 어린이 선천성 수부 기형은 작은 실수로 평생 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단지증, 육손과 같은 선천성 기형 수술은 우 병원장이 직접 집도하는 것은 물론 수술 후에도 주말까지 반납해 가며 환자의 손을 직접 관리한다. 더블유병원에 대한 신뢰가 쌓일수록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부산 등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 향후 1년간 우 병원장의 선천성 기형 수술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다. 7개의 수술실이 부족해 증설을 고민하고 있을 정도다.

우 병원장의 실력은 국내외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미세수술학 교과서(Operative Microsurgery), 수부외과 교과서(Hand&Upper Extremity Reconstruction)는 그가 직접 집필자로 참여했다.

그가 집필한 논문은 국내 학술지 150편, SCI급 학술지 22편 등 170편이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매일 오전 7시20분에 수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의료진을 모아 환자 케이스를 놓고 회의를 벌인다. 각자의 방식을 비교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버리면서 보다 완벽한 의술을 향해 나아간다.

우 병원장에게는 평생의 목표가 있다. 바로 팔 이식수술이다. 피부의 면역거부반응 제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는 15년째 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지역의 대학병원과 팔 이식수술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팔을 기증할 공여자를 기다리고 있다.

더블유병원은 최근 정형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체 22명의 의료인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정형외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지역 대학병원보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많다.

더블유병원은 수부미세재건센터, 정형관절외상센터, 족부족관절센터, 척추재활통증센터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을 구성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 병원장은 “미세접합과 정형관절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술을 선보이면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운동 부상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스포츠 재활분야에서도 빠른 치료와 일상복귀가 가능한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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