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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석 <월드인쇄 대표> |
인쇄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인쇄는 인류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하며 성장해 왔다. 우리 민족도 일찌감치 인쇄술의 중요성을 간파했는데, 문헌에 보면 신라시대에 ‘대방광불화엄경’을 종이에 먹으로 기록하였다고 전해진다. 또 고려시대는 목판인쇄가 발달했으며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을 발간하여 우리 후손에게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 주었다. 조선시대는 ‘훈민정음’ 목판본을 간행하여 백성들의 삶을 보살폈다.
근대로 넘어와서도 인쇄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배재학당에서 인쇄시설을 갖추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장편소설을 번역·출간하기도 하였는데 이때가 1886년이다. 이 시설은 갑신정변 이후 인쇄시설이 모두 불타버리는 바람에 소실되고 말았다. 또 1919년 3·1운동 선언문을 발표한 민족지도자 33인의 한 명인 이종일은 인쇄업에 종사하는 인쇄인이었다. 이처럼 우리민족과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며 성장해온 인쇄업은 이제 인류가 존재하는 한 함께 가야할 첨단문화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전자책의 발달로 종이책의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잡지 못하고, 인쇄업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게 전자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종이책의 장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지금 이 시간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에서 느낄 수 없는 종이책만의 장점과 매력을 찾아 서점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있으므로 인쇄산업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우리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가장 큰 비결은 ‘독서’라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위인들은 모두가 엄청난 독서광이고 방대한 독서량를 가졌다. 한 그룹 회장은 ‘인생은 문사철 600’을 강조한다. 문학책 300권, 역사책 200권, 철학책 100권은 읽어야 한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독서의 편식을 버리고 문사철 600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부터 독서를 습관화하면 인쇄의 미래가 밝은 것은 물론 나아가 이 사회가 좀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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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인쇄산업 발전과 종이책](https://www.yeongnam.com/mnt/file/201511/20151118.01033074556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