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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마더 데레사의 사랑

2015-11-24
[문화산책] 마더 데레사의 사랑
김천일 <청우물류 회장>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책을 접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처음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그후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몇 번은 더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데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 누구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보다 더 망쳐 놓지는 않겠지요. 눈에 보이는 것마다 하느님이 돈을 내라고 하신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만약 하느님이 우리에게 ‘네가 4시간을 일한 대가로 2시간 동안 햇볕을 주겠다’고 하신다면, 우리 중 과연 몇 사람이나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이미 우리는 너무나 많은 선물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남을 위한다는 것은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가장 쉬운 노력이자 기꺼이 따라야 할 의무라는 뜻이다.

봉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가까운 것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고 부족한 사람을 돕는 것만이 봉사가 아니다. 누군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하고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해주고 기쁜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함께 웃을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이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인 것이다. 우리 옆에 움츠리고 있는 이들에게 한 마디 더 말을 걸어주고 그들을 향해 한 번 더 웃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큰 봉사인 것이다.

마더 데레사는 평생에 가까운 종교생활을 다른 사람들을 위하고 걱정하며 살다 가셨다. 비록 나는 종교인이 아니지만 종교를 떠나 그가 사람들에게 베푼 선물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런 데레사 수녀도 책 안에서 계속 강조하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사랑부터 실천하라고. 가족에게 주는 사랑이어도 좋고 연인에게 베푸는 사랑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사람을 위하고 그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어느 것이든 수녀님 당신이 한 일과 다름이 없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기근으로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아마 이 세상에 더 이상 배를 곯는 나라가 없게 되더라도 굶주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을 아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조금 어수룩하다는 이유로, 조금 느리다는 이유로 그들을 거부하고 그들에게 줄 사랑을 품에서 썩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가슴 속에 아껴둔 사랑을 가장 가까운 곳에 베풀 수 있다면 그 순간 우리의 몸은 기쁨이 지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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