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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뒤셀도르프에서 배우다

2015-11-25
[문화산책] 뒤셀도르프에서 배우다
이광석 <월드인쇄 대표>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독일 루브지방의 중심도시인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뒤셀도르프 국제 인쇄기술전’(DRUPA·이하 두르파)으로 수년 전 여행 겸 출장을 다녀왔다. 4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전 세계 인쇄인들이 인쇄산업의 미래를 엿보기 위해 참관하는 ‘인쇄인의 올림픽’과 같은 축제의 장이다.

두르파에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35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뒤셀도르프 전체 인구인 60만명의 절반이 넘는 수다. 이들이 약 2주간 쓰고 가는 돈이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전시회 기간 도시 전체는 온통 레드 컬러의 물결이 방문객을 반긴다. 뒤셀도르프를 상징하는 색상인 듯하다. 시민 모두가 방문객이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왠지 정겹게 느껴졌다.

기업들이 두르파 전시장에 내놓은 첨단상품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디자인과 성능, 애플리케이션, 주변기기, 소프트웨어 등 모든 것이 인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인가를 보여주듯 진화하는 속도가 놀라울 뿐이다. 너무나 빨라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는 듯하다.

그렇게 설렘과 놀라움으로 참관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목에 하이델베르크를 들렀다. 종교 전쟁으로 성의 일부가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반성하고 후손에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보여 주기 위해 보수를 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생각이 참으로 놀라웠다.

독일은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를 유독 많이 개최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전시면적 기준 세계 5대 전시장 중 4개를 가지고 있다. 전시회를 뜻하는 독일어 메세(Messe)는 중세시대 성당 앞에서 열린 장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메세는 성당의 신자들이 미사 후에 생필품 같은 것을 사가는 곳으로 지금까지도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즉 메세의 오랜 전통이 오늘날 전시회로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또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한 덕에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기업이 대거 출품함으로써 전시강국의 면모를 지켜올 수 있었다고 한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뒤셀도르프와 대구를 비교해 보았다. 대구는 사랑과 정이 흐르고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도시다. 대구가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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