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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부부

2015-12-22
[문화산책] 부부
김천일 <청우물류 회장>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사회에 발을 들여놓으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친구 사이에도, 연인 사이에도 노력 없이는 한순간에 틀어지는 것이 사람 사이고 그런 것에 맘 졸이고 이래저래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우리는 사회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어간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인격적으로 성숙했을 때를 즈음해서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고 결혼을 한다. 예부터 인륜지대사라 일컬어지고, 삼강오륜에도 부부간의 행실에 대해 언급이 되어있을 만큼 결혼의 중요성과 무게감은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와 비교해 결혼에 자유가 부여된 만큼, 결정을 돌이키는 일도 그만큼 자유로워졌다. 단순히 세상이 바뀐 것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바가 있다.

결혼은 두 사람 사이의 뜨거운 약속이다. 죽는 날까지 함께하자, 함께 노력하자는 굳건한 맹세인 것이다. 어떤 이는 결혼을 하나의 사업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처럼 세속적이고 가슴 아픈 말이 있을까 싶다. 결혼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따져보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문제는 그렇게 따지고 따져 결혼에 이르고 나면 예상과는 다른 일이 벌어졌을 때 모든 것을 내가 잘못 고른 상대의 탓으로 돌려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부부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화하고, 노력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내 배우자가 원하는 게 무엇일지 생각하고, 내 배우자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지 생각하고, 어떤 일에든 상대방을 존중하며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연애와 다른, 서로의 혼을 엮어가는 과정인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궁극적으로 상대방과 진정한 의미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궁리해야만이 좋은 결혼생활을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사건을 통해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 배우자는 직접 조우하기 전까지는 각자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서로 상충되고 어긋나는 부분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배우자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어 두 사람의 인생에 상호 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둘 그 이상의 힘을 내는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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