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218028136692

영남일보TV

  • 유영하 국회의원 대구시장 출마선언 “대구의 내일을 여는 길, 함께 해주시길...”
  •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재발화 진화… 잔불 정리 지속

20년 흉물로 남았던 북삼읍 중심, 칠곡군이 마침내 정리한다.

2026-02-18 15:57

장기방치 JK아파트 직권철거 착수…주거환경·재산권 회복 기대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북삼 JK아파트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의 건물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마준영 기자>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북삼 JK아파트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의 건물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마준영 기자>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북삼 JK아파트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의 건물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마준영 기자>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북삼 JK아파트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의 건물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마준영 기자>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북삼 JK아파트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의 건물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마준영 기자>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된 북삼 JK아파트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의 건물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마준영 기자>

경북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 일대에는 장기간 방치된 콘크리트 건물이 서 있다. 20여 년간 공사가 중단된 북삼 JK아파트다. 북삼오거리와 맞닿은 이 건물은 북삼읍 중심부에 위치해 주민 생활과 직결된 공간이었지만, 오랜 기간 활용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해가 지면 인근 공원에는 불이 켜지지만 이용객은 많지 않다. 주민들은 "초저녁까지만 괜찮다"고 말한다. 읍내 중심에 방치된 건물 주변으로 청소년들이 모이거나 각종 소문이 돌면서 불편과 긴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바로 옆 숭오대동타운 이장 조미영(62·여)씨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밤에 애들이 떼로 몰려다니고, 여자들은 공원 쪽으로 나가기가 무서웠다."


임시로 세워둔 가림막이 강풍에 쓰러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읍에 민원을 제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 "사람이 다치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피해는 체감에 그치지 않았다. 223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인근 산자락 아파트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었다. 마트와 병원 등 생활여건은 나은데도 가격은 더 낮았다. 이유는 JK아파트였다.


조 이장은 "20년 동안 가장 큰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인근 칠곡 로얄아파트(185세대) 주민들 역시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중심상권에 방치된 건물 하나가 일대 주거환경과 재산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중단한 뒤 소유권과 법적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논의는 이어졌지만, 실제 정비로 이어지지 못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JK아파트 철거가 여러 차례 거론돼 왔지만, 실행된 적이 없어 이번에도 기대보다 관망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칠곡군이 직접 나섰다.


군은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계획에 따라 직권철거를 결정하고, 소유권 정리와 함께 설계 용역, 감정평가, 발주 절차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철거에는 30억원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한 계기는 행정 절차가 가시화되면서부터다. 철거 명령과 후속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자 인식도 달라졌다. 조 이장은 "실제로 진행되는 상황이 보이면서 체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JK아파트는 북삼읍 중심에 위치한 채 20년 넘게 방치되면서 주민불편과 재산권 침해 문제를 야기해온 곳"이라며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사안이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군이 책임지고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삼JK아파트는 2000년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지만, 2003년 공정률 60% 수준에서 중단됐다. 지상 15층, 247세대 규모의 건물은 이후 장기간 방치됐다. 칠곡군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직권철거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철거가 완료되면 북삼읍 중심부에 장기간 남아있던 방치 건축물이 사라지게 된다.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 이미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기자 이미지

마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