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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석 <월드인쇄 대표> |
또 이렇게 2015년은 우리의 곁을 떠나간다.
많은 이들이 병신년 새해에는 경기위축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쯤에서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한자성어를 생각해본다.
우공은 이웃마을을 가려 하니 커다란 두 산이 가로막아 700리 길을 돌아가야 했다고 한다. 이에 불편을 느낀 우공은 가족회의를 열어 두 산을 옮기기로 하고 손자와 함께 망태기로 흙을 퍼서 날랐다고 한다. 이 소문을 들은 이웃마을에 사는 지수라는 현자가 찾아와 우공을 비웃으며 그만두라고 하였다. 이에 우공이 답하기를 “내가 다 못하면 손자가, 그리고 손자의 손자, 또 손자의 손자 그러다보면 끝이 나겠지”라고 하니 지수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이 이야기를 엿들은 산신령이 깜짝 놀라 옥황상제께 고해 두 산을 옮겼다는 이야기이다.
새해에는 우공이산을 새롭게 받아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우공은 90세에 산을 옮기기로 하고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우공이 시작을 했기 때문에 산이 옮겨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모든 일은 시작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 지금 우리는 시작은 없고 결과에만 치우쳐 오히려 삶이 팍팍하고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끊임없이 도전을 해 자신의 꿈을 이룬 이들의 삶은 언제나 귀감이 되는 것 같다.
공대를 졸업하고 음악이 좋아 진로를 바꿔 음악대학원에 진학한 친구가 있다. 그는 지휘자, 연출가, 기획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그가 새출발을 결심하기까지 숱한 불면의 시간과 시련을 참고 견디어 냈을 것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의 저자는 개그맨 시험에 7번 떨어지고 대학교 연극영화과에 6번 떨어졌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지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개그맨으로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어도 끊임없는 도전, 즉 새로운 시작을 했기에 가능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가는 이때, 정주영 회장의 호통소리가 생각난다. “이봐, 해 보기나 했어?” 밝아오는 병신년 새해에는 모두가 긍정의 힘으로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고 자신의 꿈을 향하여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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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또다시 도전](https://www.yeongnam.com/mnt/file/201512/20151230.01023080134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