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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알뜰 프랜차이즈 늘고 있다

2016-01-23
[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알뜰 프랜차이즈 늘고 있다

일명 ‘간판 천갈이 브랜드’라는 표현이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꽤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간판 천갈이 브랜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창업비용에 대한 가격파괴 전략 앞세우고 기존에 장사가 잘 안 되는 업소를 간판의 상호만 교체하게 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업종 전환을 유도하는 형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말한다. 가맹 형태의 특성상 신규 예비창업자에 대한 모집보다는 기존 자영업자들의 업종전환형 창업에 대한 공략적 성격이 강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맹점 출점이 이루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 간판 천갈이형 브랜드들의 대대적 성공사례는 극히 드물다. 해당 브랜드들이 성공하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매장의 시설이나 디자인 면에서 프랜차이즈 고유의 동일성이 확보되지 않아 브랜드의 가치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장사가 안 되는 업소들만 모아놓다 보니 가맹점 입지 경쟁력의 약화, 가맹점주들의 운영비 부족과 운영 의지의 하락, 감독의 부재, 본사의 홍보마케팅 지원 부재 등의 변수로 성공보단 실패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최근엔 간판 천갈이형 브랜드들의 창업 판도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의 여파로 알뜰 프랜차이즈 이미지를 구축하며 다양한 외식 업종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과거와는 다르게 기존 자영업자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높은 것이 아니라 신규 예비창업자들이 기존 영업점포를 인수한 후에 최소한의 창업비용만 투자해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알뜰 프랜차이즈 형태의 브랜드들은 인테리어나 간판, 시설 집기 등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맹점 오픈수익 항목들을 가맹점주가 판단해 자체 시설이나 구입이 가능하도록 자율권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굳이 ‘천갈이’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본사의 시설이나 디자인 등을 전면 적용한 신규 개설형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 고유의 동일성이 확보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알뜰 프랜차이즈 본사의 전략은 가맹점 오픈수익은 과감히 포기하고 가맹점에 대한 지속적 물류수익으로도 충분히 브랜드 운영 관리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프린터 제조사들이 프린터 판매로는 이윤을 크게 책정하지 않고 소모품인 잉크 판매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내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메뉴나 콘셉트에 대한 경쟁력을 가진 상태에서 가격파괴형 가맹점 창업비용을 무기로 성장하는 알뜰 프랜차이즈들의 약진이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다양한 유사 형태의 브랜드의 참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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