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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청년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2016-03-14
[문화산책] 청년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강효연 <누스페어 동시대미술 연구소장>

위기의 청년고용, 청년실업 심화로 인한 경제 악순환 우려 등이 올해 졸업시즌엔 더 높아질 것으로 모 일간지는 전망했다.

최근 페이스북에 미술대 재학생이 올린 고민에 대한 문답이 역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질문은 미술대학에 다니는 학생인데 순수미술이라는 본인의 전공이 너무 좋으나 이것으로만 살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며 ‘이 학문을 계속해도 될까요’였다. 이에 대한 답변은 전공만 공부해선 부족하다. 2~3개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사실 답변을 준 분은 순수미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이었다.

지난주 새학기가 시작되고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하나같이 당당했다. 나도 덩달아 기운이 났다. 그리고 4학년 교실에서 마주한 학생들의 눈빛은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수업 첫날, 학생들의 자기소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접하면서 다시 그 신문의 기사가 떠올랐다. 미술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보통 미술이 좋아서, 미술을 잘한다고 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의 길을 선택하는 이도 있고, 일부는 교직을 이수하거나 대학원으로 진학해 교사의 길을 희망하기도 한다. 실기를 하려다 비평, 미술사가 좋아 이론을 공부하는 예도 있다.

이처럼 미술대생에게도 졸업 후 진로의 문제는 현실적인 것이고, 오히려 더 난감할 때도 있다. 단지 좋아서 시작했는데 먹고살기 힘들다고 포기해야 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지난 8일 통계청 등에서는 취업난 속에 연애와 결혼은 물론 인간관계까지 포기한다는 청년들이 작년부터 계속 갖가지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음이 아프다.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는 하지만 분야별 또는 전공별 관계성을 고려치 않은 수치만으로는 누구도 쉽게 공감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우리 자녀들에게 해당사항이 없는 직업을 강요한다면 이는 현실성이 배제된 선거용 문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직업별 귀천을 따지는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취업이 어려우니 직업군을 하향조정하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느 누가 이를 따를까.

분명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이 있다. 기본적으론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 다양한 직업이 인정받고,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한 예로 생명을 내놓은 소방관과 같은 직업은 보수를 더 줘야 한다. 평소 남들이 원하지 않는 직업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가 조성돼야 한다. 능력있는 자만 살아남는 시대가 아니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때에 청년실업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럴 때에 비로소 본인이 좋아하는 일, 미술을 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측면에서 낙후된 직업이란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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