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30대서 높은 지지율
더민주·국민의당 후보도 출격
이현주 10.1%-최석민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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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데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국민의당 후보가 나선 ‘대구 북구갑’에서는 새누리당 경선 결선투표까지 치른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54)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대구 북구갑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 鄭, 모든 지역·연령·성별에서 앞서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다음 후보들 중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9.9%가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권은희 의원(56)에게 투표하겠다는 답은 21.4%로, 정 후보와는 28.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현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50)은 10.1%, 국민의당 최석민 외식업중앙회 북구지부 부장(55)은 4.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은 13.7%였다.
지역별로는 정태옥 후보가 모든 지역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성동·칠성동·침산동·노원동에서는 56.1%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권은희 후보는 산격동·대현동에서 26.3%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10%대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현주 후보는 이번에 ‘북구을’에서 ‘북구갑’으로 편입된 복현동·검단동에서 14.3%의 지지율을 보여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석민 후보는 산격동·대현동에서 6.8%의 지지율을 보여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도 정태옥 후보가 모든 연령층에서 앞섰다. 20대(19세 포함) 38.3%, 30대 43.0%, 40대 41.3%의 지지율을 보인 정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54.5%와 65.7%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권은희 후보는 30대에서 32.7%의 지지를 받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으며, 60대 이상과 20대에서는 각각 17.6%와 10.3%의 지지율에 그쳤다. 이현주 후보와 최석민 후보는 모두 20대에서 가장 높은 18.0%와 7.9%의 지지율을 보였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에서 정태옥 후보의 지지가 가장 많았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50.4%가 정 후보를, 25.4%가 권은희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여성 응답자들은 정 후보 49.5%, 권 후보 17.5%라고 답했다. 이현주 후보는 여성 11.3%·남성 8.8%, 최석민 후보는 여성 5.1%·남성 4.7%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 지지정당별로 후보 지지 엇갈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74.0%가 정태옥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권은희 후보 지지는 15.4%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6.9%가 같은 당 이현주 후보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42.4%가 같은 당 최석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구갑에 출마 후보가 없는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42.7%가 더민주 이현주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타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정당 없음/잘모름’이라는 응답자의 83.5%와 16.4%가 권은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혀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267명, 51.9%)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정태옥 후보가 55.7%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권은희 후보(23.0%), 이현주 후보(10.1%), 최석민 후보(4.0%)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잘모름’이란 답은 7.2%에 불과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와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169명, 33.4%)를 합친 투표의사층(436명) 대상 조사에서는 정 후보 52.1%, 권 후보 22.3%, 이 후보 10.2%, 최 후보 5.1% 순이었다.
◆ 당선 가능성 鄭 58%, 權 22%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들이 정태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권은희 후보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게 예상했다.
‘선생님의 지지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번 선거에서 조금 전 불러드린 후보들 중 누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7.8%가 정 후보를, 21.5%가 권 후보를, 6.5%가 이 후보를, 4.3%가 최 후보라고 답했다.
지역별, 연령대별, 성별에서 모두 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지정당별로는 정 후보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71.9%)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2.1%)에서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했으며, 권 후보의 경우 국민의당(42.0%), 정의당(41.9%), 기타정당(78.6%) 지지층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편 대구 북구갑의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63.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더불어민주당 10.7%, 국민의당 6.6%, 정의당 3.3% 순이었다. 기타정당과 ‘지지정당 없음/잘모름’은 각각 4.9%와 11.4%로 조사됐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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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옥
-1961년 포항 영일 출생/ 영선초등, 대구중, 대륜고, 고려대(법학과)/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 행정관
-주요 공약 : △경북도청 이전터 ICT 기업 및 지원기관 집적화·시청사 이전·센트럴파크화 △수성구민운동장역~유통단지 간 지상철 구축 △검단들 첨단산업단지 및 친환경 수변도시 개발
-출마의 변 :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북구를 대구의 중심으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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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1965년 대구 출생/왜관초등, 소선여중, 정화여고, 경북대(국악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더민주 대구 북구갑 지역위원장
-주요 공약 : △작은 공원, 작은 도서관 조성 △홀몸 어르신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보육시설 확대 및 여성을 위한 안전사회 구현
-출마의 변 :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대구와 대한민국의 해악 중 하나인 새누리당 임명직 후보의 국회 진출을 막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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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석민
-1961년 대구 출생/ 대성초등, 계성중, 영남공고, 계명대(전자계산학과)/ <사>외식업중앙회
대구북구지부 부장
-주요 공약 : △경북도청 이전터에 대구시청, 대구지방법원 유치 △자영업자보호법 제정 △식품접객업소 세금 현실화
-출마의 변 : “직장인 다음으로 자영업자들이 많은데도 정치권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해 이 사람들을 보호할 법적장치 마련을 위해 출마하게 됐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자영업자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 정책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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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은희
-1959년 봉화 출생/ 남도초등, 구남여중, 원화여고, 경북대(전자공학과)/ 제19대 국회의원, 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주요공약 : △경북도청 이전터 내 대구시청 완전 이전 △동대구역~유통단지 도시철도 건설 △금호강 수변 개발 및 엑스코 확장 △북구 노후도심 주거환경 개선
-출마의 변 : “힘 있는 재선 국회의원이 되어 무너진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반드시 살리고,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이어가며 북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 조사개요
-조사의뢰자 : 영남일보, 대구MBC
-조사기관 : <주>리얼미터
-조사일시 : 2016년 3월29~30일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 대구시 북구갑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14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자동응답전화 및 무선 스마트폰 앱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4.3%
-응답률 : 3.7%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 연령, 지역 할당 후 RDD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 : 성, 연령, 지역별 가중 부여(2016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림가중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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