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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규 (한국미술협회 정책연구소장) |
대중예술에 대해 통속적이라고도 하나 이제는 일반화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하겠다. 따라서 대중예술에 대한 미학적 관심의 목표는 대중예술은 끌어올리고 미학은 끌어내려 소통의 명분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즐기면서 무시하는 이중성을 넘어 문화적 정보를 인간의 감성 중 가장 직접적이고 가장 발달한 시각의 언어로 번역하려는 의지를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아트디렉터가 있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중에게 제시하면서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아트디렉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환경조건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각 단위 디자이너의 역할이 있으며 대중과의 소통가능성을 일상적인 측면에서 담당하고 있는 대중매체산업의 구성원이 곧 아트디렉터이다. 그들은 인간이 생산한 모든 제품과 문화생산물은 기능적, 형태적 측면과 효용성에 있어서 대중성이라는 새로운 가치기준을 창출한다. 이들은 순수미술작가와는 달리 문화내용의 대중성을 지향한다. 시각적 문화행위의 결과물에 미적 방향성을 부여하고, 현실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을 대중적인 소통언어로 매개해낼 수 있을 때, 그 아트디렉터는 우리 시대의 문화생산자요, 진보적 매체미술의 창조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문화생산자 개념과 그 진의는 전시공간에서만 펼쳐질 수는 없다. 전시장 내에서만의 경우라면 관심을 환기시키거나 활성화시킬 수 있기 위한 여러 미술 운동적 계기를 진단해 보고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이 말은 진정한 미술문화운동은 대중매체 공간, 그 현장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그러한 인식의 틀 안에서 PD나 인쇄매체 편집인, 비디오아티스트와 환경디자이너, 산업디자이너 등의 아트디렉터들은 대중과 접촉하고 활동하면서 그들에게 소통의 언어와 방법을 전해야 한다. 그것도 단순한 당대 문화이념의 매개자로서가 아니라 시대 창조적인 예술언어 소통자로 동시대의 살아있는 언어로 대중과 호흡하며, 새로운 문화를 생산하고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먼저 대중적 예술에 대한 비판이나 외래문화 유입 통로로서의 기능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인정하고 극복하면서 현실 안에서 정립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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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미술의 소통과 대중성](https://www.yeongnam.com/mnt/file/201605/20160510.01025080927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