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60613.010220809550001

영남일보TV

  • 유영하 국회의원 대구시장 출마선언 “대구의 내일을 여는 길, 함께 해주시길...”
  •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재발화 진화… 잔불 정리 지속

[문화산책]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2016-06-13
[문화산책]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장성용 <계명문화대 교수>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지 간에 한 번쯤은 도자기와 접하게 된다. 학창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통해서 박물관에 전시된 자기들을 보기도 하고 TV 문화 다큐멘터리나 옛날 문화재의 가격을 결정하는 프로그램 등에 등장하는 소재로 도자기를 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도자기는 왠지 어렵고 먼 곳에 있으며 옛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사실 도자기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삶의 깊은 구석에까지 자리잡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식탁 위에 도자기가 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나의 도자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나라의 만사가 모두 이를 닮는다’라는 말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올바른 그릇을 만들어야 하는 장인 정신이 그 첫째요, 그릇 하나에도 풍속을 생각했던 수요층이 둘째다. 결국 그릇은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 그 자체라는 이야기다. 장인정신과 그릇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수요층, 이 두 가지가 올바로 결합할 때 과거의 영화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올곧게 계승 발전시키는 자랑스러운 우리가 되는 것이다.

도자기는 우리 문화유산의 하나로 각 시대 사람들의 삶과 꿈, 아름다움을 담은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일본 도자기에 비해 기형에 있어서 단순하고, 조용한 색을 선호한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은 수많은 세계의 도자기 중에서도 뚜렷한 성격을 지니는 존재가 되었고, 그 하나하나가 지니는 미술적 가치 역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를 통해 나라 안 도자기의 실상을 파악하고 어기로 백자를 채택했던 15세기 세종대,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조선시대 최고의 도자기를 생산하도록 후원했던 숙종에서 정조대까지의 120년간의 진경시대는 바로 우리 도자기 산업의 황금기였다.

진경시대 이후 300년, 이제 또 다른 황금기를 위해 제작자와 후원자, 수요층 모두 그릇은 사람이라는 일념으로 다시 한번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