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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사랑의 계절

2016-09-02
최윤정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팀장>
최윤정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팀장>

“52만5천600분의 귀한 시간들 어떻게 말해요, 산다는 것을. 그것은 사랑, 사랑으로 느껴 봐요” (뮤지컬 ‘렌트(RENT)’ 중에서)

어느 해보다 우리를 힘들게 한 무더운 여름이 거짓말같이 걷히고 선선한 바람, 청명한 하늘과 함께 감성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는 밤잠을 설치지 않아도 되고 전기료 걱정도 크게 덜어 반갑기도 하지만 가을의 등장은 올해의 반환점을 돌아 이제 결승점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니 2016년의 ‘귀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서운하기도 한 것 같다.

뮤지컬을 좋아하고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는 나는 가요나 팝보다 뮤지컬 넘버를 아무래도 더 즐겨 듣게 된다. 그리고 어떤 순간이나 시기에 ‘아, 그 뮤지컬 넘버가 어울리는 순간이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람이 선선해지고 감성이 충만해지는 이 계절이면 꼭 ‘사랑의 계절(Seasons of Love)’이 떠오르곤 한다.

이 노래는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갈등과 희망을 담아낸 뮤지컬 ‘렌트’를 대표하는 넘버다. 방송, CF, 각종 음악회에서 자주 불리어 누구나 한 번은 들어 봤음 직한 곡이다.

렌트는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토니상 4개 부문(작품, 음악, 각본, 남우조연상)을 휩쓴 유명 뮤지컬이다. 렌트에 등장하는 젊은 예술가들은 끝없이 방황하고 상처받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을 싹틔우고 열정적으로 희망을 찾아간다. 불투명한 ‘내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문득 지금 내 삶은 어떤지 생각한다. 상처받기 싫어서 도망치고 있진 않은지, 두려워서 포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이 귀찮아 ‘내일’로 미루고 있는 건 없는지.

시간의 귀함, 인생의 소중함, 사랑의 위대함을 담은 이 노래를 들으며 그들이 노래한 ‘귀한 시간’을 우리는 지금 어떻게 보내고 있으며, 소중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쯤 되짚어 보면 어떨까.

불쾌지수를 따질 필요도 없는 사방이 깨끗하고 눈부신,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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