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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BEST OF TIMES

2016-10-28
[문화산책] BEST OF TIMES
최윤정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홍보팀장>

‘시간을 꼭 잡고 마음껏 사랑해요. 이 순간, 영원히 기억될 내 인생 찬란한 지금, 여기, 오늘’(뮤지컬 ‘라카지’ 중 ‘Best of times’)

여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봐주길 바라는 소박한 소망을 가진 한 여인(?)이 있다. 곱게 마스카라를 하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슈퍼스타지만 가장 행복하고 싶은 순간에 자신을 막아선 거대한 벽을 마주해야만 했다.

성(性) 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라카지’의 이야기이다. 남편 조지의 아내, 아들 장미셀의 엄마, 그리고 최고의 게이클럽 ‘라카지 오 폴’의 슈퍼스타 앨빈은 사랑하는 아들의 결혼 소식에 누구보다 축복하며 기뻐한다. 하지만 장인 될 사람이 성(性) 소수자를 경멸하는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아들은 트랜스젠더인 엄마 앨빈이 아닌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상견례에 함께 가주길 바라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앨빈은 절망한다.

1983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토니어워즈에서 3회나 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라카지는 2012년 한국에서 초연되었다. 쇼 뮤지컬다운 화려한 의상과 군무, 무대세트와 함께 ‘I am What I am’ ‘마스카라’ 등의 명곡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성 소수자 이전에 가족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성 소수자를 경멸하던 사람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그 순간 모두가 함께 부르는 ‘Best of times’는 이 작품이 진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모두 녹아든 곡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한다.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의 무게도, 생애 최고의 순간(Best of times)도 다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모든 이들이 그것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직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엄마이길 바라던 앨빈처럼 행복과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것은 거창해야만 찬란한 것이 아닐 것이다.

나 또한 ‘문화산책’과 보낸 지난 두 달간의 시간이 내 인생의 ‘Best of times’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독자님, 부족했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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