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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길도 <‘대구30번가 문화공장’ 대표> |
‘대구 30번가 문화공장’을 줄여서 문화공장. 공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공장은 아니다. 대구에서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동호회의 이름이다. 문화공장이라는 이름답게 미술, 캘리그래피, 기타, 우쿨렐레, 공예, 독서모임 등의 문화예술 분야 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또 자전거라이딩, 포켓볼, 볼링, 클라이밍 등 레포츠 분야의 모임도 많은 회원들이 즐기고 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동호회가 가지는 사회적 책임에 관한 것이다. 문화공장에서는 직장인들의 퇴근 후 일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서로가 가진 재능을 나누고 있다. 그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나눔 활동이다. 대구지역 문화소외계층 아이들과 문화체험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시간을 보내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문화공장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센터에서 문화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보기, 산책하기, 글쓰기, 볼링 치기, 박물관 관람, 직업체험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나 당연히 누리고 있는 것을 소위 ‘문화소외계층’은 쉽게 접하기 어렵다. 그래서 문화공장을 문화예술나눔 동호회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은 일반 사교모임에서 가지는 사회적 책임이다.
대구라는 지역사회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지역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동안 과연 우리는 어떤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을까? 단순히 세금을 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서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이외에 우리는 사회에 어떤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기여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나눔활동, 봉사활동은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다. 또 누구는 하고 누구는 하지 않는 선택사항도 아니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단체나 모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동호회가 가지는 사회적 책임도 그래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많고 많은 동호회가 하나의 지역아동센터를 맡아 후원한다면 사회가 조금 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그래서 문화공장이 대구 지역사회에서 가지는 의미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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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문화를 나누는 일](https://www.yeongnam.com/mnt/file/201611/20161101.01023080307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