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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불러 고객 부른다…지역 백화점 식품관 매출 쑥쑥

2017-03-07

‘즐기는 백화점’으로 트렌드 변화
오래 머물며 상품구매로 이어져
국내 최초·전국 맛집 유치 치열

맛집 불러 고객 부른다…지역 백화점 식품관 매출 쑥쑥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입점한 이즈니베이커리. <영남일보 DB>
맛집 불러 고객 부른다…지역 백화점 식품관 매출 쑥쑥
대구 신세계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1930년대 상하이 옛 골목을 재현한 루앙스트리트를 둘러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지역 백화점 식품관의 맛집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백화점 ‘푸드코트’는 쇼핑 고객이 요기를 할 수 있는 공간 정도로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엔 백화점 맛집이 얼굴 마담 역할을 할 정도로 식품관의 위상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마다 지역의 맛집을 유치하고 서울을 넘어 해외 브랜드까지 국내 최초·지역 최초로 들여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핵가족화로 외식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먹을거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수요증가에 힘입어 식품관이 집객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되면서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유명 맛집은 백화점 오픈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다시 끌어들일 뿐 아니라 오래 머물게 하면서 다른 상품의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식품관 및 식당가 매출이 전체의 25%에 육박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식품관 리뉴얼을 마친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도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식품관 매출이 30%나 껑충 뛰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식품관도 지난해 12월 말 리뉴얼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신장세를 보였다.

요즘 백화점 트렌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 매장의 개념을 넘어선다. 즐길거리와 문화·휴식 등이 함께하는 ‘즐기는 백화점’ ‘놀이터 같은 백화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키즈존·아쿠아리움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를 장착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유일무이한 맛집 유치는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화 수단도 된다.

대구지역 백화점 관계자들은 “의류 등의 경우 백화점마다 엇비슷하지만, 푸드·델리는 백화점들이 국내 최초 입점 매장, 전국 맛집 등을 내세우면서 특정 백화점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끌어들이고 고객 충성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맛집 탐방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있어 유명 맛집은 백화점 홍보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발휘한다.

현재 대구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식품관 리뉴얼에 한창이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지난해 8월 말 ‘집밥이 좋다’ ‘분더브레드’ ‘김씨 화덕’ 등을 신규 입점시키는 리뉴얼을 한 데 이어 이달에도 새로운 매장을 선보이며 고객 발길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는 10일 크레이프 케이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울업체인 ‘엠케이 하우스’와 부산에서 유명한 ‘1970 핫도그’ 팝업스토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어 오는 14일에는 개정의 세컨드브랜드인 ‘비빔가’를 입점시키고, 다음 달에도 지역의 고급 베이커리를 신규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한 대구백화점 본점에도 21일 11층에 스시뷔페 ‘스시메이진’을 오픈한다. 160평 규모에 총 250여석으로, 16가지가 넘는 초밥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동시에 샌드위치·볶음밥·치킨·소시지 등의 메뉴를 갖춘 셀프바도 준비돼 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1일 1차 리뉴얼된 식품관을 오픈한 데 이어 단계적 리뉴얼을 통해 오는 7월이면 신규브랜드 30여개를 새로 선보이는 등 식품관의 진영을 새롭게 갖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는 이미 지난해 4월 대규모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백화점 식품관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기 있는 델리트렌드 주기가 빨리 바뀌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식품관 델리코너는 계속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카스텔라 인기가 3개월 정도 이어졌다가 이제 핫도그로 인기가 넘어가는 식”이라면서 “식품과 델리, 디저트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고 반응도 뜨거운 만큼 백화점은 이에 계속적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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