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차 경선 앞두고 전략적 대구행
‘보수 지지기반’ 대구 집중 공략 중
이준석도 다시 대구 찾고 소통 행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 <중앙선관위 및 영남일보DB>
대선 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리면서 유력 대권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고 있다. 보수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구애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경선 주자인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후보가 이날 나란히 대구 일정을 소화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대구에 머물며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30분 복현성당에서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을 예방한 데 이어,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방문하고 대구시의원·경북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경북대에서 청년 토크쇼를 열고, 이어 서문시장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부활절연합예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안 후보도 이날 오후 3시30분 대구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뒤, 수성못과 동성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지난 11일 이후 9일 만의 대구 재방문이다.
한 후보는 나흘 만에 다시 대구를 찾는다. 지난 16일 예비후보 등록 직후 대구를 찾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던 그는,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를 마친 뒤 곧장 대구로 이동한다. 이후 오후 7시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22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8명에서 4명으로 압축되는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맞이한 마지막 주말, 전략적으로 대구행(行)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 보수 지지기반' 대구를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다만, '공략 포인트'에선 후보별로 차이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전통적·강성 지지층에게 집중하고, 안 후보와 한 후보는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계엄 저지' 등 이력을 앞세워 중도층·무당층까지 외연 확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하며 TK(대구경북)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도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았다. 남구 대백프라자, 희망교 일대 등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라 올라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팬들과 만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