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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군함도

2017-08-01
[문화산책] 군함도
문민영 <예술공방 CUE 대표>

2017년 문화계의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 블랙리스트일 것이다. 그 명단에 포함된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 군함도는 섬 모양이 군함을 닮아서 생긴 하시마 섬의 별칭이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 ‘하시마 섬의 비밀’편을 통해 강제 징용됐던 이들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며칠전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 탄광에서 석탄을 캐던 강제징용 조선인의 참상을 그렸다. 당시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은 500∼800여명으로 추정되며 현재 국내에 있는 군함도 생존자는 6명이다. 혹자들은 말한다. 민족의 아픔을 돈벌이로 사용한 영화, 억지감동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다큐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다. 군함도라는 사건을 가지고 픽션을 더한 영화이기에 모든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살아가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알아둬야 할 역사적 지식들이 있다. 솔직히 나는 군함도를 비롯한 ‘귀향’ ‘국제시장’ 등의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 당시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알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물론 영화이기에 약간의 미화는 있을 것이나 우리가 이런 영화들을 통해 안타까움과 그들에 대한 노고, 당시 사회에 대한 분노 등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군함도. 일본은 군함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면서 강제 징용 참상에 대해 블랙리스트화 시켰다.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은, 역사의 현실을 만든 것이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그런 하루 속에 ‘나를 위한 시간’은 단 1분도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1960~80년 대를 거친 우리나라 역사 속 한 페이지로 남아 있는 분들, 그때 그들은 ‘나를 위한 시간’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영화, 소설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우리가 그들의 심정, 당시 배경까지 깊이 알 수는 없어도 그 사실을 알았다는 자체, 기억한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본 누군가는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그들을 위해 활동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영화의 재미와는 상관없이 뜬금없는 애국심이 불타올랐다. 나는 말하고 싶다. “당신들의 희생 위에 오늘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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