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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민영 <예술공방 CUE 대표> |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의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만남의 연속이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들과 같이 일상을 보내고, 함께 생활하면서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서로 만나 맺는 관계를 통해 가능하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라는 책에서 인생은 만남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옷깃 한 번 스치려 해도 전생에 3천번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만남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반면, 어떤 만남은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또 만남을 통해 우리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만남, 스승과 제자의 만남, 배우자와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 혹은 우리의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던 한 권의 책과의 만남 등 수많은 만남을 통해 우리는 보다 성숙해질 수 있다. 잘못된 만남은 인생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좋은 만남은 인생을 올바르게 살도록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성숙과 발전으로 이끄는 진정한 만남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전에는 주위에 예술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가치관, 대화를 통해서 내가 좀 더 창의적이게 되고, 도전받게 된다. 이런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기회와 시간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게 다가온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예측불가능한 방향으로 달려나갈 때, 역동성이 창의와 융합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간혹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가 불쾌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우며 알아듣기 힘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만남이 지속되고 문화가 될 때 치열한 비판과 대화는 서로에게 커다란 자극이 되고 창의성이라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용히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대의 부와 힘이 나의 만남의 척도가 되지는 않았는지,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주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등 때로는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을 테고, 미움받을 때도 있었을 테다. 이제는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미움의 마음을 사랑의 행동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먼 훗날 나와의 만남이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는 감동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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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만남](https://www.yeongnam.com/mnt/file/201708/20170829.01025082554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