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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숲길을 걷다

2018-01-29
[문화산책] 숲길을 걷다
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휴일이면 아이들의 성화에 골머리를 앓는다. 사내아이들이어서인지 추운 날씨임에도 어디론가 나가자는 것이다. 이제 겨우 말문이 트인 막내는 공룡을 신기해하고 또 물고기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공룡박물관과 아쿠아리움을 가끔 찾으면서 아빠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산골마을에서 자란 필자는 추운 겨울에도 산속을 헤매면서 땔감나무도 줍고 때로는 산토끼나 노루와 숨바꼭질을 하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도시에서 자란 동년배의 친구들이 들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다. 이러한 추억이 생각나 지난해부터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사찰과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험한 산길을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이들은 너무나 즐겁게 숲길을 뛰놀았다. 스마트폰을 통해 나오는 만화영화를 볼 때나 값비싼 장난감에 몰두할 때는 볼 수 없었던 맑은 표정을 아이들은 자아내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휴일이면 숲길을 걷는다. 산속 숲을 거닐면서 우리 가족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형제간의 우애도 깊어진 것을 느낀다.

아이들에게는 숲유치원, 어른들에게는 숲속 정원과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제도가 이미 있다면 좀 더 활성화해서 체험관광상품으로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대구·경북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무성한 숲속은 우수한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품고 있다. 이것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구·경북은 이미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산촌지역에서는 산촌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산림속 숲길을 연계한 숙박체험과 산림치유, 산림문화체험 등 다양한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백두대간을 활용한 백두대간 탐방열차, 백두대간 명품캠핑장, 백두대간 한방힐링센터 등과 같은 프로그램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숲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품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산림관광은 기존의 매력적인 등산로 등과 같은 산악관광 형태에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숲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과의 융복합이 관건이다. 울진금강송숲길이 대한민국의 명품관광상품이 된 것처럼 말이다. 숲길을 활용한 산림관광의 확대는 산촌지역으로의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자연에 대한 회귀본능이 커져가고 있는 도시민들에게 숲길을 거닐면서 다양한 형태의 산림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을 고민할 때다.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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