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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여행을 떠나요

2018-02-26
[문화산책] 여행을 떠나요
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바다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여행을 떠나요.’ 가왕(歌王)으로 불리는 조용필의 1985년도 7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여행과 관광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시절이었고, 우리나라는 아직 해외여행이 자유화가 되기 전 발표된 곡이지만 그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이 멜로디와 가사는 가슴에 와닿는다.

예나 지금이나 일상에서의 탈출을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그냥 단순히 어디론가 떠나는 이동만으로도 우리는 삶의 힐링을 느낄 수 있다. 관광업계에 발을 디딘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여러 곳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다. 해외든 국내든 일반인들이 가보지 못한 곳을 먼저 가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값진 경험이었다. TV를 보다가 내가 가 보았던 곳이 나오면 “나 저기 가 봤는데” 하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순간 가족에게 미안해진다. 여행 중에는 다음에 가족과 함께 다시금 꼭 오겠노라고 생각하고, 주변의 볼거리와 찾아가는 경로를 눈으로 익히고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별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한 것 같다. 아이가 생겨 가족이 늘면서는 아이들이 어리다는 핑계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전 나는 10여년 전에 방문했던 그곳을 또 혼자 여행을 하고야 말았다. 다시 찾은 그곳은 나에게 전혀 새로운 인상을 주었다.

나는 책을 무조건 사 보는 경향이 있다. 곳곳에 설립된 공공도서관과 전자책 등 요즘처럼 다양한 채널로 독서가 가능한 시대에, 책을 사 보는 것이 내 유일한 사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가 책을 사 보는 이유는 다음에 다시 보기 위해서다. 두 번 세 번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여행지도 마찬가지다. 처음과 두 번째는 또 다른 느낌이 있기 마련이다. 그곳의 환경은 처음과 큰 변화가 없을지라도 여행자인 나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으니, 그리고 그곳을 함께 바라볼 사람들도 생겼으니 말이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될 즈음 우리나라는 국민 소득수준이 증대되고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여행이라는 선진국민들의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보다 먼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는 우리보다 몇 배 많은 여가시간을 활용해 여행을 하면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평창동계올림픽처럼 스포츠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매개로 한 여행활동이 전 국민에게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10년 후 다시금 방문해서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엄완용<관광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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