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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 행장 내정자 사퇴…DGB 인적쇄신 한층 탄력

2018-07-02

조직안정 고려해 용단 내린 듯
김태오 회장 당분간 행장 겸직

김경룡 행장 내정자 사퇴…DGB 인적쇄신 한층 탄력

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사진>가 고심 끝에 사퇴를 결정했다. 공석이 된 대구은행장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당분간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DGB금융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지난주 금융지주 측에 내정자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 대구은행장 내정자 신분이 된 지 40여일 만이다. 은행장으로서 강력한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조직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 내정자의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금융당국이나 지역사회가 줄곧 지적해 온 DGB금융 지배구조의 문제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아울러 김태오 회장 취임을 기점으로 진행 중인 고강도 인적쇄신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이 사활을 걸다시피 한 하이투자증권 인수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증권사 인수는 금융당국의 승인사항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은행업무에 편중된 DGB금융 사업구조의 변화, 비은행 사업 다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간 각종 비리 의혹의 여파로 DGB의 경영실태 등급이 2→3등급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한 상황도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경산시 금고유치과 관련된 담당공무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았지만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CEO로서의 표면적 결격사유는 해소됐다. 하지만 사내 및 지역사회 안팎에서 일련의 DGB사태에 대해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경영진이라는 점을 들어 김 내정자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줄곧 제기해왔다. DGB금융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이 결정은 위기의 DGB를 살릴 수 있는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의미있게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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