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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희<극단 가인 대표> |
예술교육이 학교와 사회 각 기관으로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보편적으로 시행되면서 그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른 장점으로 인성과 정서함양, 창의성을 꼽을 수 있다. 창의성에는 자발적이고 개성이 드러나는 표현적 창의성과 규칙과 합리적 진행으로 생산되는 예술적 산물에 나타나는 창의성이 있다.
연극으로 교육하고 연극을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전 과정은 교육연극이라 할 수 있다. 플라톤은 “극의 수법에는 교육효과가 있으며 학교극을 상연하는 것 외에 교실에서 이뤄지는 극은 폭넓은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필자가 20여년 전 처음으로 학교에서 연극수업을 할 땐 기능적 결합만 요구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발표나 대회만을 위한 수업도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으로 특수한 상황이며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수업은 그동안 많은 예술 강사와 참여자들의 노력으로 교육연극의 본질에 다가가는 수업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통한 교육이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연극을 가르치다보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행해야 하는지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을 하게 된다.
교육연극에 있어 학생들과 학교의 요구사항과 교육자가 진행할 커리큘럼의 조정 및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필수조건이다. 특히 미술, 문학, 음악과 달리 교과화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교육연극은 중심이 흔들리면 여지없이 기능적 수단으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발표라는 성과물에만 집중하다보면 연극의 특성과 장점을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는 상실하고 공연 이후 모든 것이 끝난 듯 허무함이 느껴질 수 있다. 연기나 스텝 등의 기술을 결합시키는 성취감은 공연 준비과정 전반이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할 때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연극 강사와 학교와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작품에 녹아있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을 분석하여 행동의 심리적 요인을 찾아내고 사람 사는 참뜻을 알아나가는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서 문학, 언어, 신체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기능적 보완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연극을 통한 연극공연은 축제가 되어야 한다. 서로 보고 배우며 응원하고 발표현장이 될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경쟁의 예술교육이 아니라 참여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노력할 때 예술적 성과물이 앞서 언급한 창의성으로 이어진다.
언제나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은 ‘진정성과 소통과 나눔’이다.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더 나은 내용을 위해 수업하고 있는 연극 교육자들의 노고가 진정한 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리라 믿으며 격려해드리고 싶다.김성희<극단 가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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