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미, 마혜선·조지 오니아니와 출연
22∼26일 오페라 ‘라보엠’ 4회 공연
대구출신 표현진, 서정적 무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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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보엠’ 주역 성악가들. 왼쪽부터 소프라노 황수미·마혜선, 테너 조규석·조지 오니아니.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연말을 맞아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22일부터 26일까지 네 차례(22·24·25·26일) 공연한다. 오페라 한 작품을 4회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보다 많은 관객이 직장 동료나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라 보엠’을 관람하며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830년대 프랑스 파리 라탱지역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한 ‘라 보엠’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 위에 그려낸 명작이다. 특히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친숙한 아리아가 많아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유의 겨울 분위기로 연말마다 세계 오페라극장을 장식하는 단골 레퍼토리가 되고 있다.
이번 무대는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여주인공 미미 역을 맡은 소프라노 황수미가 무엇보다 관심을 끈다. 201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세계무대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다. 황수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평창의 디바’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라 보엠’을 통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한다.
황수미와 호흡을 맞출 로돌프 역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주역인 테너 강요셉이 준비해왔으나 건강상 사정이 생기면서 커버(비상사태를 대비한 후보 가수)로 함께 연습해온 테너 조규석이 대신 맡게 되었다. 조규석은 계명대를 졸업하고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되어 있는 신예 테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 영아티스트 ‘라 보엠’의 주역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에서 우승해 이탈리아 피렌체극장의 영아티스트 아카데미와 계약, 지난 6월까지 8개월 동안 피렌체극장 오페라 주·조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라 보엠’ 주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소프라노 마혜선과 독일 본극장 주역 테너 조지 오니아니가 각각 미미와 로돌프 역으로 바톤을 이어받는다. 마르첼로 역은 바리톤 유동직·나현규, 무제타 역은 소프라노 윤현정·소은경, 쇼나르 역은 바리톤 임봉석·이승왕이 맡는다.
지휘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이다’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가 맡았다. 미국 미네소타 오페라단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연출은 20대 때부터 한국과 유럽에서 많은 작품을 연출해 온 대구 출신 연출가 표현진이 맡았다. 입장료 1만~10만원. (053)666-6033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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