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반한 진출 그룹TF 가동
안착되면 베트남·라오스 등 접목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로 세계공략
DGB금융그룹이 그룹 글로벌 진출사업의 핵심 거점지로 캄보디아를 지목했다. 캄보디아 영업에 모바일금융을 장착, 현지화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이미 진출해 있는 인근 베트남·라오스 등에도 접목하겠다는 게 DGB금융측의 기본구상이다. 경제신흥국들이 대거 몰려 있는 인도차이나 지역에 금융벨트를 조성, 디지털금융에 기반한 글로벌사업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4일 DGB금융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기반의 글로벌진출 사업과 관련해 조만간 그룹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된다. 캄보디아 시장 공략은 투 트랙(Two-track)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재 프놈펜에 위치한 DGB특수은행(여신전문)을 수신업무도 가능한 ‘상업은행’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현지 금융당국의 전환승인을 받으려면 1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환승인 시 장기적으론 현지인을 대상으로 보험·카드·증권업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종합금융’ 구현을 염두에 둔 셈이다.
아울러 프놈펜 인근 도시에는 현지인 대상 소액신용대출을 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회사(MFI)를 설립 또는 인수할 계획이다.
DGB금융이 캄보디아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인도차이나반도 국가 중에서도 영업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달러 및 영어사용이 용이하고 연체비율도 낮다. 휴대폰 보급률이 높아 향후 글로벌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점도 매력적 요소다. 캄보디아 모바일금융이 어느 정도 안착하면 현지 유통·서비스업분야와 제휴, 활동 폭을 넓힐 생각이다. 나아가 라오스·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도 이 모바일금융 플랫폼을 적극 접목할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소액신용대출사업은 올해 미얀마에서 진행할 MFI 법인설립과는 차별화된다. 캄보디아는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미얀마는 농민을 주된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어서다. DGB캐피탈은 미얀마에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자동차리스사(NBFI)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 호찌민에는 빠르면 올 10월쯤 지점승인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2014년 12월 사무소가 개소된 지 5년여만이다. 라오스에는 2016년말 DGB캐피탈이 DLLC 법인을 설립, 자동차할부금융업을 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 DGB금융 글로벌진출 상황 | |
진출국 | 사 업 내 용 |
캄보디아 | 대구은행, 수도 프놈펜에 DGB특수은행(여신전문) 인수 / DGB금융 글로벌 진출 핵심거점, DGB특수은행(여신전문)→상업은행 전환, 도시인 대상 MFI(소액신용대출취급) 설립추진 / 2018년 2월 출범 |
미얀마 (진출 추진중) |
대구은행-MFI설립 추진(현지 농민 및 자영업자 대상), DGB캐피탈-자동차리스사(NBFI) 설립 추진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 |
라오스 | DGB캐피탈, 수도 비엔티안에 DLLC(자동차할부금융) 설립 / 2016년 12월 설립 |
베트남 | 2014년 12월 개소한 호찌민 사무소가 빠르면 올 10월 은행 지점인가 승인예상(지난해 10월 현지금융당국 확약) |
중국 | 대구은행-상하이 지점 개소 / 2008년 6월 개점 |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