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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이강인 킬패스에 최준 인생골…이광연은 선방쇼

2019-06-13

한국, 4강전 승리의 주역들

20190613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난 뒤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 이강인 등 선수단 전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 기습 프리킥…또한번 빛난 ‘황금 왼발’

2019 국제축구연맹(U-20)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우뚝 선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시 한 번 황금 왼발을 뽐내며 사상 첫 결승행의 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번 대회 내내 맹활약하며 한국이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데 일등 공신이 된 그의 왼발이 또 한 번 빛난 경기였다.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더니 긴 크로스 대신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보내 정확하게 최준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을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 힘입은 골로 한국은 역사적인 FIFA 주관 남자 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며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경기를 주전으로 출전한 적이 없는 데다 대표팀이 연이어 강행군을 펼쳐 체력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강인은 버티고 또 버티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최준, 왼쪽 수비수로 활약…결승포까지 책임

한국 축구의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 티켓을 확정한 결승포의 주인공 최준(연세대)은 “(이)강인이의 패스가 좋았죠”라며 공을 이강인에게 돌렸다. 최준은 에콰도르와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꽂아 한국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최준은 정정용호에 승선하면서 왼쪽 수비수로 자리바꿈에 성공했고, 준결승전에서는 결승포까지 책임지며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

최준은 경기가 끝난 뒤 “제가 생각해도 축구 인생 최고의 골”이라고 활짝 웃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프리킥 때 (이)강인이와 눈이 맞았다. 강인이가 패스를 잘 넣어줘서 골을 쉽게 넣었다”라며 “강인이와 계속 눈을 마주쳤다. 서로 눈으로 마주치면서 공간을 봤고, 패스가 그쪽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콰도르의 수비가 측면 공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분석을 통해 알아냈다”라며 “이강인의 패스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준은 특히 “볼을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차면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의 전술 지시를 묻자 최준은 “감독님이 수비할 때 주로 왼쪽 측면으로 몰아서 압박한 뒤 역습해 나가자고 하셨다. 주로 저랑 (고)재현이 쪽으로 몰아서 볼을 빼앗은 뒤 역습하자는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최준은 “막판 10분 정도를 남기고 에콰도르의 공세가 강해서 수비라인이 뒤로 밀렸다”며 “그래도 ‘빛광연(이광연)’이 잘 막아 줬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이광연, 위기마다 슈퍼 세이브…‘빛광연’ 입증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이광연(강원)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위기의 순간에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던 이광연은 12일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에서 거미손의 명성을 입증했다. 한국은 전반 39분에 터진 최준의 결승 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위기의 순간에 주전 수문장 이광연의 활약이 빛났다. 이광연은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이광연은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다이빙 펀칭으로 실점 위기에서 한국을 구해냈다.

이광연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여가 흐른 무렵이었다. 총공세에 나선 에콰도르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속공으로 한국 문전까지 전진했고, 왼쪽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꿨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오른쪽 골문을 향했지만 이광연이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쳐냈다. 자칫 실점했다면 연장으로 이어질 뻔했던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이광연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동점 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광연의 슈퍼 세이브에 에콰도르 팬들은 머리를 감싸쥐었고, 결국 우리나라의 1-0 승리가 확정되면서 한국 축구는 FIFA 대회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인 결승 진출 쾌거를 완성했다. 최준이 결승 골을 터뜨리고 이강인가 천금 어시스트를 한 것 못지않게 이광연의 두 차례 슈퍼 세이브가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는 밑거름이 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에콰도르와 4강까지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이광연. 빛광연이라는 별명이 걸맞게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광연은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 또 한 번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데 앞장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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