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입사자 채수찬씨 |
영남대를 졸업한 채수찬씨(27)는 언론정보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올해 초 이월드 인사팀에 취업했다. 원래 승무원이 되기위해 취업스터디 활동도 했지만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고민하다 '인사'로 방향을 바꿨다. 경영학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인사 직무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채씨는 "졸업반이 되고서야 지원서를 넣으면서 직무를 결정했다. 이전에도 선배들이 직무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너무 막연해서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이 후회됐다"며 "자신이 1, 2학년이라 해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원서를 쓰는 과정을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을 권한다. 어떤 직무가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학년 2학기, 다소 늦은 시기에 진로를 설정한 그는 자신의 직무에 맞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인사는 특별히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없어 막막함이 더 컸다. 교내 추천으로 인사분야 신입채용에 8차례 도전했지만 떨어졌다.
한 학기를 휴학하며 어학성적을 갖추고 있었던 그는 인사 직무에 집중할 수 있었고, 마침내 이월드로부터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채씨는 "비록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을 보여주려 했다. 최종면접에서 그동안 읽었던 인사 관련 서적에 대해 말했던 것을 면접관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물론 학점, 어학성적, 대외활동도 중요하지만 직무에 대해 고민도 미리 했으면 한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전문가인 취업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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