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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대구경북, 젊은층 4명이 노인 1명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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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대구경북, 젊은층 4명이 노인 1명 부양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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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 늙어가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전체인구 네명중 한명이 60세 이상이다. 여기다 저출산 고착화로 생산연령 인구감소까지 겹쳐져 젊은 세대의 노인 부양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저고용·저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대구3차성서산업단지의 한 기계부품 공장. 일하고 있는 50여명의 노동자 가운데 20~30대 청년은 10명 남짓 이었다. 나머지는 40대 이상이었으며, 60세를 넘긴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 공장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그 이유가 단순히 3D업종을 기피하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현장의 젊은이들의 수 자체가 적다"고 말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대구·경북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22만7천94명(대구 56만1천258명, 경북 77만1천7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경북 전체인구 510만3천867명(대구 243만8천31명, 경북 266만5천836명)의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 평균(22.8%)보다 높은 비율이다.


평균연령도 대구 42.9세, 경북 45.6세로 전국 평균(42.6세)보다 높았다. 전국 평균 연령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36.9세)과 경기·광주(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으로, 공무원이나 산업인력 비중이 높은 곳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산가능연령대 인구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동북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부양비율은 대구가 20.8명, 경북은 28.8명에 달했다. 이는 대구는 생산연령인구 4.8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고, 경북은 3.5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늙은 도시는 저고용과 저성장의 늪에 빠져 들게 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지 않거나 채용인원을 줄이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올해 대구 경북 모두 고용률이 지난해보다 0.4%p와 0.2%p씩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와 경북의 비경제 활동인구는 올해 84만 4천명과 83만 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만명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이 지난해말 발표한 '2019년 대구경북 경제진단과 2020년 전망'에서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대구는 2.1%, 경북은 0.9%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 발목을 잡는 것은 수출 감소세가 주 요인이지만 벌이가 마땅찮은 60세 이상 인구의 소비부진도 한 몫할 것으로 분석됐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급속히 늙어가는 대구경북은 경제적 활력을 잃게 됨으로써 잠재성장률 저하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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