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터"
이인기 전 국회의원 |
이인기 전 국회의원(68·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그 무거운 짐과 멍에를 이제 내려 놓으려 한다"며 "정계를 떠나 변호사로서, 자연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16대 때 47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을 시작해 20여년 간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고, 지난 8년 간 지역과 국가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노력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앞으로 지역의 젊은 후배 정치인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담긴 심경도 피력했다.
이 전 의원은 "땅 한 평 없는 소작농의 아들로 친인척도 거의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매 선거 때 마다 아낌없이 지원하고 보살펴 주신 분들 덕분에 3선 의원으로 봉사할 수 있었다"며 "그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평생 각인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는 젊은 세대에게 바통이 넘어가야 한다. 그게 순리이며, 그래야 정치도 지역도 활력이 넘쳐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남은 인생동안 부모님이 물려 주신 고향 농가에서 거주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령-성주-칠곡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21대 총선에 나선 이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후 정희용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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