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지사 지지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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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TK) 광역 단체장들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연일 고군분투한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7천명(광역시도별 1천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1.6%로 전체 2위에 랭크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8.2%로 5위를 지켰다. 광역시장별, 도지사별로 분류하면 권 시장은 1위, 이 도지사는 2위를 차지한 것이다.
1위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9.7%로 1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60.6%였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58.9%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57.7%), 원희룡 제주도지사(53.2%), 이시종 충북도지사(50.5%), 양승조 충남도지사(50.3%), 최문순 강원도지사(49.2%), 김경수 경남도지사(45.1%), 허태정 대전시장(42.7%), 박남춘 인천시장(41.2%), 오거돈 부산시장(37.2%), 송철호 울산시장(26.7%) 등의 순이다.
지지도 상승 폭으로 보면 이재명 도지사가 8.8%포인트로 가장 크게 상승,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으로 김경수 도지사(6.0%p), 오거돈 시장(5.5%p), 권영진 시장(4.9%p), 양승조 도지사(4.6%p) 순이었다.
17개 시도지사 전체 평균 지지도는 지난달보다 3.0%포인트 오른 50.7%로 나타났다. 평균 부정 평가는 2.2%포인트 내린 38.1%였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오른 셈이다.
정치권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역설적으로 광역단체장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지도가 큰 폭으로 오른 시·도지사 중 대부분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권 시장의 경우에도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두고 말은 많았지만, 한 달 넘게 사무실에 머무르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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