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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문가 "도쿄올림픽, 내년에도 어렵다"

2020-05-04

코로나 백신 적시에 개발돼도
전세계 도달하려면 '최소 3년'
요시히로 "정상개최 확률 0%"

내년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7월23일~8월8일) 개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마침 2일 일본에서 7일 만에 다시 300명대(306명)의 확진자가 나온 시점이다. 2일 오후 6시 일본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망자 수는 530명, 확진자는 1만5천589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날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게이오 의대 초빙교수이자 세계보건기구(WHO) 자문 패널인 스가야 노리오 교수가 "일본이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수 있지만 미국, 아프리카대륙, 브라질과 같은 지역은 아닐 수 있다"면서 "공평하지 못한 환경을 제공하면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쇼와대학 전염병 초빙교수인 니키 요시토 교수도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 전염병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면 최소 2년이 필요하다. 내년에 올림픽을 강행하면 관중의 입장을 금해야 하고, (외국)선수들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최소 개막 한달 전에 일본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하면서 올림픽을 개최할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두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이 적시에 개발된다하더라도 가난한 나라까지 도달하는 데엔 최소 3년이 걸리며 안전 효능을 검증하는데에도 1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내부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창궐 당시 하루 PCR 검사 건수가 2만건이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일본이 하루 7천~9천건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더 강력한 코로나19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아베정부는 뒷전이다.

닷새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고문인 시부야 겐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교수는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즉시 엄격한 도시봉쇄(록다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코쿠라 요시타케 일본의사회장도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타무라 요시히로 나가노 보건의료대학 특임교수도 지난달 26일 "내년 여름에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는 0%"라고 밝혔다. 열흘 전 영국 에든버러대학 글로벌 보건학과장인 데비 스리다 교수 역시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도쿄올림픽을 좌우할 것"이라며 "백신 없는 올림픽 개최는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재연기 없이 대회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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