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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현 〈비올코리아 대표〉 |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부와 기술의 습득이 필요하다. 전문학교가 생겨나기 이전은 가업을 물려받거나, 배우고자 하는 공방에 문을 두드려 도제식으로 기술을 습득하였다. 스트라디와 과르네리가 아마티 공방에서 제작을 배웠으며, 그 후 그들의 자식들은 아버지에게서 가업을 물려받아 대를 이어 제작자가 됐다. 그렇기에 어떤 스승 아래에서 가르침을 받느냐에 따라 그 제작스타일이 스승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기술 또한 그러하였다.
그 후 본인의 기술을 발전시켜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찾아가고 완성하는 것이 전문 제작자라고 흔히 말한다. 현재에도 전문 제작학교를 다니지 않고 공방에서 일하며 도제식의 방식으로 기술을 배우는 제작자들이 있다. 이것은 제작자의 길을 걷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며 전문학교를 통해서 배우는 방식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1900년 중반과 후반 세계 곳곳에 현악기 전문 제작학교가 설립되었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미국 등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학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제작학교에서는 좋은 제작자를 배출하기 위해서 각자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마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학과 과정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5년이며, 각자의 실력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하지만 학교는 전문제작자를 배출하는 기관이라기보다 제작자가 될 수 있는 기본 자질과 실력 그리고 소양을 갖추는 곳이다. 때문에 졸업 후 본인의 작업장을 열고 일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깊이 배우기 위해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더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여 2~5년은 실제로 너무 짧은 시간이며, 졸업하더라도 대부분 스스로 그것을 느끼기도 한다.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난 젊은 제작자들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전문 제작자의 길을 위해서 소문난 공방에 문을 두드리기도 하며,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짧은 과정을 통하여 조금 더 깊이 있는 배움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현악기 역사와 많은 제작자의 다양한 기술과 스타일을 탐구하여 현악기 감정이나 전문가의 길을 걷기도 한다. 또한 수리와 복원을 공부하여 각자에게 잘 맞는 일을 찾아간다. 이런 다양한 일은 결국 현악기 제작을 기초로 하였기에 조금 더 쉽게 가능하고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김다현 〈비올코리아 대표〉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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