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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한국의 클래식 음악과 연주자

2020-12-24

김다현
김다현 〈비올코리아 대표〉

최근 20~40년 사이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클래식을 전공하려는 학생과 이 음악을 소비하는 계층이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인구의 급격한 감소, K팝과 실용음악으로의 트렌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려는 학생 수가 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한국에서 음악의 문화 또한 유행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시간이 지난 후 클래식 음악 또한 그저 흐르는 유행 중 하나이며 특정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정도로 남아 있을지 조금 우려스럽다.

해외의 많은 국가나 개인의 문화재단은 앞서 말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가까운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한국과 비교하기 힘든 클래식 연주자를 지원하는 거대한 문화재단이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치메이 그룹이 운영하는 문화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만 국적을 가진 연주자에게 무료로 대여를 한다. 아마티,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우스만 해도 수십 대이며, 전체 현악기 수는 수백 대가 아닌 그 이상이다. 치메이 그룹은 세계에서 손꼽는 박물관을 가지고 있으며, 악기뿐만 아니라 그림·조각 등 예술의 전반적인 모든 문화재를 모으고 전시하며, 연구하고, 그들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은 많은 대기업이 대부분 미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을 지원하는 문화재단은 한국 경제나 연주자 수준에 비해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한국의 프로 연주자는 항상 좋은 악기에 목이 말라 있으며, 그것을 개인 스스로가 구입하기는 쉽지가 않다. 좋은 연주자가 좋은 도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는 사람이 좋은 악기를 쓰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클래식 문화를 한 번쯤 곱씹어 볼 필요성이 있다. 해외에는 악기를 수집하는 컬렉터가 많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구입한 악기를 좋은 연주자들에게 무상 대여하고, 연주자는 자신의 연주회에 악기 소유자를 초대하고 음악을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클래식 음악 연주자가 되기 위해 아주 어릴 적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일 많은 시간을 연습하며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었을 때, 그들은 우리나라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아 한국인 연주자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조금씩 변화되길 바란다.

김다현 〈비올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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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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