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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휘태(전 안동시 풍천면장)...몽실 언니와 병산서원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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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휘태 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 제공


남안동 IC 앞에 사는 몽실 언니가 삼십리 고개 넘어 병산서원이지만 강이 가로막혀 구경할 길이 없다. 안동으로 돌아가면 3배나 먼 1백리에 진입로와 주차장도 좁아서 불편하다. 밀림에서 발견한 앙코르와트와 같은 산중에 묻힌 병산서원은 신비한 자연의 경지를 품고 있지만, 강으로 산으로 길이 막혀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가볼 수 없는 산성이 되었다.


지난 2019년 7월 6일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늘어나는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2.2㎞ 진입로 포장과 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산악지대의 병산서원 입지 조건이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하회권역 관광객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진입로 포장으로 차량 진입이 늘어나면 100대 정도의 협소한 주차장이 포화상태가 되어 되돌아 나갈 수도 없는 교통마비가 걱정된다.


그러므로 병산서원은 반드시 외부에 주차장을 설치해 셔틀버스나 모노레일 등으로 순환관광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진입로 포장은 주민들과 관광객의 교통편의에 도움이 되겠지만, 병산서원 관광객의 평균 체류 시간 만큼 들어오는 주차대수를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반드시 외부 주차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한 블록으로 순환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하회 삼거리 외부에 대형 주차장을 건설해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고, 노선별로 연계 관광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2008년부터 하회마을 1.2㎞ 외부 매표소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이제는 하회 삼거리 외부로 다시 이전하고 병산서원과 통합주차장을 운영해 도청 신도시와 관광 메카로 도약해야 한다.


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회·병산·가일·소산·오미·서미·마애·무릉·송리 등을 30리 반경으로 연계한 대규모의 순환 관광 벨트를 구축해 입체적인 스토리텔링 테마 관광단지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다. 유교의 향기 병산서원, 양란의 하회·소산·서미리, 항일 독립운동의 가일·오미리, 선사 문화와 천연 절경의 마애·무릉리, 몽실 언니와 엄마까투리의 송리 등 시대를 초월하는 테마의 보고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 되듯이 이렇게 펼쳐진 관광자원을 테마별로 블록화하고 순환할 수 있는 교통망을 구축해야 된다. 그리고 그 계통별로 관광 스케줄을 짜서 관광객이 온몸으로 느끼며, 소통하고, 생각하며 며칠간 머무르는 입체관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 병산서원에 섶다리를 놓아서 남안동 IC 에서 13㎞ 고개 넘어 인금리 강변 휴게소에 주차하고, 병산서원으로 건너오면 운치 있는 점입가경의 입체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는 만대루의 모습은 또 다른 비경을 자아내는 고품격 관광이 될 것이다. 


하회권역은 기름진 들판의 신선한 로컬 푸드가 문화 관광의 풍미를 더하고 건강한 정신 세계를 함양시켜준다. 낙동강의 비옥한 삼각주에서 오곡백과가 윤기 있게 무르익는 신토불이 농산물은 신의선물이다. 이러한 강토의 천연식품과 산태극·수태극의 맑은 정기를 품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인재들이 이 나라와 민족을 굳건히 지켜온 것이다.


이제는 이웃마을 송리의 몽실 언니부터 병산서원을 편리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낙동강에 섶다리를 놓아서 엄마까투리와 4남매 꽁지까지 놀러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부용대와 병산서원으로 순환하여 도청신도시와 가일, 소산 등을 연계한 하회권역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지난 10년간 하회마을을 다녀간 1천만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김휘태<전 안동시 풍천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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