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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합류 여부를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 기대가 크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크다"면서도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며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간다고 말씀드렸다. 차차 보면 아실 것이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 동행할 것으로 전해진 장예찬 시사평론가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 무의미한 소모전"이라고 했다.
버스라는 표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대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대선 버스' 출발 시기를 8월로 못 박았지만,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의 계획에 맞춰 대권 행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통한 변화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의 근본적인 변화나 쇄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이 수용할 수 있는 대선 후보 경선 계획표와 당의 근본적인 쇄신·혁신 방안을 내놓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이를 수용하는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어야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이날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공개했다. 이동훈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일요일(13일) 오전 '당 대표 취임 축하한다'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며 "이 대표도 문자로 답했는데 입당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동훈 대변인 외에 동아일보 법조팀장 출신인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을 대변인으로 추가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명의 대변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한 점에서 그의 대국민 메시지가 더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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