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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추억의 포토] 꽃상여 떠나는 날, 동네사람 모두가 울었다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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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로 출발하기 전에 화려하게 장식한 꽃상여앞에서 상주들이 큰절하고 있다. <대구시 동구 용진마을 채봉수 통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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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가 동네 입구 어귀에서 출상을 하고 있다. <대구시 동구 용진마을 채봉수 통장 제공>

지금부터 30여년전까지만해도 마을에 초상이 나면 온 동네 사람들이 동원됐다. 그래서 부락단위로 상포계가 있어서 큰일이 생기면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을 지켜가는 미덕이 있었고 공동체 의식도 강해 마을 어른중에도 상어르신이 구심점이 됐다. 마을회관 창고에는 유기그릇·수저보관 궤짝과 잔치용 비품, 농악기도 마련되어 있었다.

요즈음은 장례식장에서 모든과정을 진행하고 코로나19로 문상도 어려워지면서 사람 냄새나는 옛 장례 모습이 그리워 질때가 있다. 거의 3일장·5일장이었는데 고인의 집마당에 천막을 치고 문상객을 맞아 음식과 주류를 접대했다. 가정에서 준비하는데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서 힘들지만 이웃 동네 사람들까지 함께 슬퍼하고 도움을 주었다.

필자의 조모는 1970년도에 별세했는데 그 당시 초등학교2학년이었는데 큰 집 마당에 멍석을 깔고 흰 천막을 친 모습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동네 입구 어귀에 있는 상여로 출상했는데 마른 대나무 장대에 매단 만장깃발을 들고 3㎞거리인 한실꼴 선산까지 행렬을 졸졸 따라간 기억이 있다.

사진 속 꽃 상여는 대구시 동구 용진마을 채봉수 통장집의 1989년도 조모상 때 장지로 출발하기 전에 화려하게 장식한 꽃상여앞에서 상주들이 큰절하는 모습이다. 그 당시에도 사라진 초가집이 있다는데 인상 깊었다. 

 

채건기 시민기자 ken4974@daum.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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