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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맛집] 평상고깃집, 야들야들 입에 착 감기는 '갓성비'(God+가성비) 돼지갈비

2021-10-08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평상고깃집, 야들야들 입에 착 감기는 갓성비(God+가성비) 돼지갈비
대구 달서구 두류동 평상고깃집 돼지갈비 상차림.

일을 마친 노곤한 저녁, 골목길을 지나다 고기 굽는 매캐한 숯불 냄새를 맡는 순간 마음 한쪽 유혹이 들어선다. 집에서 고기를 굽자니 온 주방을 가득 채울 연기가 걱정이요, 외식을 하자니 팍팍한 주머니 사정이 발목을 잡는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 주민은 이런 고민을 한 번에 덜 수 있는 '갓성비(God+가성비)' 식당을 생활권 안에 둔 복 받은 이들이다.

지하철 2호선 두류역 15번 출구로 나와 이월드 방향으로 걷다가 첫 번째 골목에서 꺾어 올라가면 '평상고깃집'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식당이라곤 없을 것 같은 주택가 가운데 겉보기 허름한 건물 1층에 자리한 평상고깃집은 돼지갈비 전문이다.

평상고깃집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1인분(150g)에 3천800원. 갈비뼈가 붙어 나오는 왕갈비는 1인분(150g) 4천500원이다. 싸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거나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조차 아니다. 초벌을 마쳐 삶아진 듯 나오는 야들야들한 갈비를 숯불에 얹어 구워내면 육즙과 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낸다. 이따금 저렴한 고기를 먹은 뒤 배탈이 나는 아찔한 경우를 경험하게 되지만, 평상고깃집은 무사히(?) 다녀올 수 있다.

평상고깃집은 곁들임 찬도 훌륭하다. 양파절임, 콘샐러드, 겉절이, 번데기에 계란탕까지 있다. 한결같이 수북이 내오는 쌈채소는 테이블에 안정감을 준다. 고기를 먹고 나면 으레 시키기 마련인 된장찌개 역시 칼칼하니 속을 달래준다.

한태연 평상고깃집 사장은 "돼지갈비를 손님상에 내기 전 48시간 숙성하는 것이 비결"이라며 "조금 더 벌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한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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