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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회복탄력성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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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미〈생명평화아시아이사〉

코로나가 지배하는 일상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과 불안,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다. 예전과 같은 일상의 회복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은 우리의 불안을 더 증폭시킨다. 심리학의 영역에서 인간이 역경을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탄력성이라 한다. 시련을 넘어 우리는 어떻게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회복탄력성과 관련한 중요한 연구가 있었다. 하와이의 카우아이섬에서 1955년 태어난 신생아들이 18세가 될 때까지 종단연구를 했다.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회복탄력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한 사람의 법칙'이었다. 자신을 인정하고 마음을 나눌 한 사람의 존재만 있어도 사람들은 역경을 이겨낼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최근 모 정당의 한 대선 후보도 가혹한 환경에서 역경을 이겨낸 인물이다. 그 후보의 회복탄력성 근원은 언제나 자신을 믿어준 어머니였다고 한다. 시골 학교에서 돌아온 어린 아이는 어머니 품을 먼저 찾았고,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어머니에게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이를 내치지 않고 힘든 일상 속에서도 자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셨던 것 같다.

회복탄력성과 관련한 또 다른 가설에서는 예술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감정을 발산할 수 있게 하는 좋은 도구다. 억압된 감정이 신경증을 비롯해 여러 신체화 증상들을 불러온다는 것은 심리학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예술은 우뇌를 자극해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정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예술은 감정표현을 통해 자기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예술을 통한 자율신경계 자극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신체적 면역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대구에서도 대구아트페어를 비롯해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전시회와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힘들고 지칠 때 잠시라도 짬을 내어 고독 속에 작품을 완성해 간 예술가들의 마음을 만나러 가보자. 그리고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서로를 믿어주는 의미있는 한 사람이 되어 보자. 무엇보다 내가 나를 믿어주는 그 한 사람이 되어보자. 깊어가는 이 가을, 겨울을 맞기 위해 과감하게 화려한 옷을 벗어버리고 가벼움만 남긴 저 나무들처럼 예술을 벗삼아 힘든 감정들을 비워내 보자.

차우미〈생명평화아시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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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미 생명평화아시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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