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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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로렐트리의 식전빵과 아란치니, 수비드 포크벨리 스테이크, 왕방울 미트볼 로제파스타. |
근사한 뷰에 비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드물던 대구 동촌유원지에 이탈리아 음식을 제대로 하는 곳이 생겼다.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파스타 전문점 '로렐트리'(Laurel tree). 지중해가 원산지인 월계수라는 의미다. 호텔에서 내공을 쌓은 메인 셰프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메뉴를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인기 메뉴는 프리미엄 부채살 스테이크. 함께 플레이팅 된 바질페스토 소스와 감자 퓨레가 부드럽게 고기를 감싸주며 고소한 육즙을 부각시킨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수비드 포크벨리 스테이크도 매력적이다. 왕방울 미트볼 로제파스타는 볼 속에 치즈가 한가득 들어있는데 토마토 향과 고소한 치즈 맛이 잘 어울린다.
파스타 전문점이지만 숨은 고수 같은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다. 특히 오징어먹물로 조리된 밥에 바삭한 튀김옷이 더해진 스퀴드 잉크 아란치니를 추천한다. 크림소스와 먹물소스 위에 치즈가루를 올려 나오는데 고소하고 짭조름하면서 감칠맛도 있다.
로렐트리는 '뷰 맛집'이기도 하다. 가게에 들어서면 아치형 인테리어 너머로 보이는 금호강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린과 아이보리 컬러에 우드톤을 적절히 사용한 내부 장식이 감각적이다. 평일 낮에도 창가 쪽 자리에 앉으려면 예약이 필수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밤 10시. 브레이크타임이 있는데, 주차장은 없다.
글·사진=강경미기자 kkm4729@yeongmam.com

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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