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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생전 처음 하는 놀이로 웃음보 터지는 '희희낙락(喜喜樂樂) 경로당'

2021-12-08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죽전그린빌경로당'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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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대구 달서구 죽전그린빌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달서구경로당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놀이치료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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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달서구경로당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놀이치료교실에 참여한 대구 달서구 죽전그린빌경로당 내 어르신들이 탁구동을 계란판에 넣고 있다.

"에구머니나! 이게 머꼬. 계란판때기 아이가. 이걸로 뭐할라카노. 계란한 판 사마 판때기는 맨날천날 내삐리뿟는데, 이래 놀라카마는 계란판때기 마카다 모다야겠따. 개똥도 다 씔 때가 있다카두만…. 아파트 집하장가마 천지삐까리 아이가."

지난달 16일 오후 2시쯤 코로나19로 조용하던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죽전그린빌경로당' 에서는 모처럼 어르신들의 활기찬 웃음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곱게 물든 단풍만큼이나 형형색색 할머니들의 입담이 아파트담장을 넘었다.

이곳에 터 잡은 지 10년이 넘었다는 구갑연 어르신(78)은 "맨날 모이가 고스톱 한판치고, 집에 왔다갔다 카다가 오늘 계란판에 탁구공 5개씩 옮기기, 탁구공 던져서 사탕맞춰 따먹기, 둘이서 고무줄로 컵쌓기, 뽁뽁이 눌러서 이긴 사람 왕관씌워주기 등 생전 처음 해 보는 놀이가 마카다 재미나대예"라며 즐거워했다.

달서구 경로당활성화지원사업 강사 정지수(47)씨는 "경로당 문이 닫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추운데 얼른 들어오라며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어르신들께 오히려 많은 사랑받고 갑니다. 언니먼저 아우먼저하면서 함께 어울리면서도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푸근한 친정엄마를 뵌 듯 하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 강사는 어르신들의 건강 지키기 위한 꿀팁도 소개했다. 그는 "뽁뽁이(Pop it push pop)는 TV보면서도 손가락사용해서 꼭꼭 누르시면 치매예방에도 도움됩니다. 아이도 어른도 즐겁고 재미나게 놀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100세까지 팔팔하게 사시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2021년 달서구 경로당활성화지원 사업 담당자 김대현 사회복지사(37·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는 "2012년부터 시작되어 달서구 관내 경로당에 건강운동교실, 노래교실, 수지침, 공예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강사를 파견해 운영해왔다.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지만, 지난 5월부터 코로나백신 2차 접종자에 한해 경로당이 개방되면서 코로나 블루로 어르신들 우울증 우려가 커져 놀이치료교실, 원예교실, 공예교실 등 심리정서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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