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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크리스마스의 기적

2021-12-22

프로필사진(문화산책_전이슬)
전이슬 (DIMF 홍보·해외업무 담당)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생각나는 한 뮤지컬이 있다. 빨간 원피스를 입고 천진한 웃음을 짓는 곱슬머리 소녀의 이야기, 뮤지컬 '애니'다.

197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애니'는 대공황이 휩쓴 1933년 뉴욕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배경이다. 주인공인 11세 '애니'는 눈물이 고여도 닦아주는 사람 없고, 키가 자라도 아무도 관심 없는 고아원에서 언젠가 부모님이 자기를 찾으러 오리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The sun will come out, tomorrow(내일은 해가 뜰 거야)."

한편 악독한 고아원장에 맞서던 당찬 애니는 고아원을 탈출하다 실패해 원장에게 더욱 미운털이 박히고 만다. 그런 애니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난다. 이미지메이킹을 원하는 억만장자 '워벅스'가 고아를 초청해 연말을 보내기로 했는데, 애니가 뽑힌 것이다.

워벅스 저택의 사람들은 곧 명랑한 애니에 푹 빠진다. 남자아이를 원했기에 좀체 마음을 열지 않던 워벅스조차 말이다. 둘은 워벅스의 재산을 탐내는 애니의 가짜 부모 소동을 거치며 더욱 가까워지고, 결국 애니가 워벅스의 행복한 딸이 되는 것으로 엔딩을 맞는다.

뮤지컬 '애니'는 우울한 현실이 아닌 희망찬 내일을 바라보는 애니의 긍정적인 모습과 가슴 따뜻한 노래로 40년 넘게 공연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았다.

주인공인 '애니'를 연기하는 아역배우들의 놀라운 실력과 진짜 강아지 '샌디'의 연기력도 인기의 비결이다. 한국에도 2006년 정식 초연된 후 '송년 가족뮤지컬'로 자리 잡았지만, 코로나19가 휩쓴 지난해와 올해는 조용히 지나갔다.

실제 공연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길이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인 만큼 '애니'는 다양한 버전의 뮤지컬 영화로 제작됐는데, '넷플릭스'에서 존 휴스턴 감독 버전(1982)을,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롭 마샬 감독의 TV 방영 버전(1999)을 찾아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온 가족이 함께 보기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 바이러스의 횡포로 올해도 연말답지 않은 연말을 보낸다. 그럼에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것이다. "Tomorrow, tomorrow, I love ya, tomorrow! (내일아, 내일아, 난 널 사랑해!)" 어둡고 우울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노래했던 애니의 미소가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때다.

전이슬 (DIMF 홍보·해외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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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슬 DIMF 홍보·해외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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