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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새롭게 복원된 대구 동구 신암동 옛 공동우물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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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암동 기상대 기념공원 인근에 있는 6·25 전쟁 피난민이 사용한 우물.

 

우물.jpg
벽화 조성 등으로 탈바꿈한 우물의 모습.

대구 동구 신암동 기상대 기념공원 인근 좁은 골목길에 녹슨 채 방치된 6·25 전쟁 피난민들이 사용했던 공동우물(영남일보 2020년 6월17일자 13면 보도)이 최근 '우물이 있는 풍경'으로 탈바꿈했다.

복원 사업을 거치면서 우물 주변 골목길과 연계한 트릭아트 산책로와 포토존, 벽화가 조성됐다. 옛 공동우물을 복원하게 된 건 신암1동 행정복지센터 이은주 총괄담당이 영남일보에 보도된 공동우물 관련 기사를 읽고 관심을 두게 되면서다. 때마침 동구청에서 실시하는 '아름다운 동구 살리기' 사업으로 진행하게 됐다.

우물가에는 정자도 설치해 우물의 눈과 비를 막아주고 녹슨 양철지붕은 걷어내고 우물 덮개를 만들었다. 두레박도 걸어뒀다. 외부의 부식한 시멘트에는 돌담을 쌓아 공동우물의 향수를 느끼도록 했다. 공동우물의 상징이기도 한 물지게와 양동이, 물동이를 이고 가는 아낙네, 등목하는 아이 등 양쪽 벽면과 맞은편 벽면에는 우물의 추억을 되살리는 벽화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진입로에는 '우물이 있는 풍경'이란 안내 간판도 설치했다.

우물이 복원되면서 적막하기만 한 좁은 골목이 밝아졌다.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의 발길도 차츰 늘고 있다. 주민 김경희(62)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녹이 슨 양철과 부식된 시멘트가 길 중앙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참 궁금했다. 이렇게 단장한 모습을 보니 누가 봐도 우물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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