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앙·동해남부선 복선전철시대
대구선 영천역~중앙선 신경주역도 연결 열차횟수 66회 증대
동남권 이동시간·거리 획기적 단축…관광·물류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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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4개 개통사업 노선도(국가철도공단 제공) |
◆환동해권 관광, 물류 활기 기대감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남부선은 포항역~신경주역 ~울산역(태화강역)을 연결한다. 총 연장은 76.5㎞이고, 사업비는 2조6천765억원이 투입된다. 동해남부선의 또 다른 축인 울산(태화강역)~부산(부전역) 복선철도(65.7㎞·2조8천270억원)도 이날 같이 개통됐다. 포항~신경주 구간(30.5㎞)의 경우 KTX 포항역사 개통에 맞춰 2015년 4월에 우선 개통된 바 있다.
이번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포항~부전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30분에서 2시간10분으로 20분 단축된다. 아울러 현재 공사가 한창인 포항~삼척철도,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이 2023년 말 개통(KTX-이음 열차 운행) 되면 소요 시간은 더 단축된다. 포항~부전역은 2시간10분→1시간10분대로 줄어들고, 포항~강릉 구간은 3시간→1시간30분대 주파가 가능해진다.
2023년 동해선이 완전개통되면 환동해 권역 내 경제산업·관광 분야에 긍정적 변화를 견인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영천~신경주역 중앙선이 복선 전철화되면서 경부고속철도, 경부·중앙선 연계 철도망도 구축됐다. 영남권 순환철도망 형성은 물론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확대된 셈이다. 공사 중인 도담(담양군)~영천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3년 말 완료돼 중앙선 전 구간(청량리~신경주역)이 2024년 본격 개통되면 현재 청량리~안동역까지만 가동 중인 KTX-이음 열차가 부전역까지 운행한다. 이럴 경우 청량리~안동역 구간 소요 시간은 34분(2시간4분→1시간30분)단축된다. 중앙선이 경부고속철도에 준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1919년 개통된 대구~영천~경주~포항 구간, 1935년에 개통한 울산~부산 간 느림보 단선 비전철이 한 세기 만에 복선전철화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동해축을 중심으로 한 물류·관광 측면에서 국가균형발전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중앙선 시·종착역을 현재 청량리역에서 서울역으로 변경하는 등 경북 내륙권을 통과하는 중앙선 이용수요도 증가되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내륙 갇힌 대구도 동해안 연결망 확보 숨통
대구도 대구선과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동해안과의 물리적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동대구~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총 연장 38.6㎞)은 복선철도 개통으로 운행 소요 시간이 한층 당겨졌다. 무궁화호 열차 기준으로 34분→27분으로 7분 단축됐다.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선로 용량은 하루 39회→136회로 증대됐다. 해당 구간은 2011년 3월 사업이 이뤄졌다. 전체구간 중 27.7㎞가 단선에서 복선화됐고, 나머지 10.9㎞는 기존선을 전철화했다. 총 사업비는 7천633억원이다. 대구선 영천역은 다시 중앙선(20.4㎞)인 신경주역과도 복선전철(5천618억원)로 연결됐다. 이 사업은 2010년 3월부터 시작돼 11년 만에 완성됐다. 이에 따라 하루 51회 운행하던 열차 횟수가 117회로 종전보다 66회 늘어났다. 무궁화호 기준으론 39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됐다.
최수경·정지윤기자

최수경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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